완도교육청

지난 30일 오전 전남 영암군 미암면사무소 일원에 벽화거리 조성 제막식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영암=교육연합뉴스】이영지 기자=“이 그림은 민들레꽃이에요. 우리 학생들의 희망을 표현하였고요. 모든 학생의 열 손가락에 노랑 물감으로 민들레꽃을 찍어 그렸답니다.”
지난달 30일 오전 조용하던 전남 미암면사무소 일원에 오랜만에 시끌벅적 사람들이 모이고 웃음꽃이 피어났다. 적막하던 미암마을에 산뜻한 벽화 거리가 완성된 것을 기념하는 현판 제막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오전 9시부터 진행된 행사에는 벽화 거리를 조성한 주체인 영암미암중학교(교장 이길훈)학생 9명 전교생과 이길훈 교장 및 9명의 교사들은 물론 전동평 영암군수, 김성애 영암교육장, 김원식 서염암농협조합장, 이계열 노인회장, 최성식 발전협의회장 등을 비롯한 지역사회 각계각층 대표와 마을주민들이 함께 축하했다.
행사는 전동평 영암군수, 김성애 영암교육장 등 참여인사의 축사, 학생 소감 발표, 감사패 전달, 벽화 손바닥 지문 페인팅, 현판 제막식, 기념사진 촬영, 벽화거리 팀방 순으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전동평 영암군수는 “이 교육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왔다. 그 하나의 본보기가 미암중학교에서 만들어낸 이 현장인 것 같다”며 “특히 여러분들의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쳤고, 작품을 만들어내는 동안 학생과 교사와 지역사회가 혼연일체가 되어서 만든 과정을 잘 안다. 앞으로 영암 곳곳에서 이런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군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함께하도록 하겠다”며 축하했다.

미암중학교 학생들이 벽화를 그리는 모습 (제공: 미암중학교)
이어 김성애 영암교육장도 “오늘 미암면이 벽화 거리를 통해서 우리 아이들과 교직원 전체가 한마음으로 혼연일체가 되어서 탄생한 아주 멋진 아름다운 스토리를 보면서 행복한 시간을 가지는 것 같다”며 “요즈음 학교가 마을이다는 표현을 많이 쓴다. 함께 해주신 지역 어르신들께서 학교 옆에 와주시고 선생님 역할을 해주시고,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계속해서 박채린 학생회장도 “지난 1년 동안 친구들과 옷에 물감을 묻히며, 웃기도 하고 서로 땀을 흘리며 씨름을 스케치도 하고, 꽃지게 앞에서 사진도 찍으며 보람찬 시간을 보냈다”며 “이런 경험을 통해 벽화 그리기는 우리 고장을 아름답게 가꾸는 활동이기에 영암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면서 기쁨을 표현했다.
미암중학교는 ‘더불어 사는 인성과 참된 지혜를 갖춘 창의적 인재 육성’을 교육 목표로 학생 자치활동을 통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로 유명하다.

김윤철 미암중 미술교사와 박채린 학생회장이 벽화에 손바닥 페인팅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진행된 ‘미암마을 벽화거리’조성은 미암중학교 학생자치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돼 그 의미가 깊다.
이번 사업을 순조롭게 주도적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 받아 김만태 미암면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김윤철 미술교사에 따르면 미암마을 벽화거리가 조성되기까지는 약 1년이 걸렸다.
처음 김만태 미암면장으로부터 제안을 받은 후 지난해 9월 학생자치회에서 전교생들은 교사들과 함께 10번이 넘은 회의를 거쳐 매주 수요일 6, 7교시 수학, 국어, 미술 시간을 활용한 융합수업으로 시간표를 짜고 참여 방법, 재료 준비, 벽화거리 구성 등을 협의했다.
11월엔 벽면 청소하기, 벽면 고르게 다지기, 바탕색 칠하기 등을 진행했다. 12월엔 정겨운 풍속화 그리기, 올해 3월부터는 자작나무 숲 벽화 그리기, 4월부터는 예쁜 꽃과 나비가 춤추는 들판 길, 5월에는 꽃지게 그림과 영암민속 씨름풍경, 6월에는 영암의 상징인 매화나무를 그렸다.
특히 학생들이 좋아하는 그림은 민들레 그림으로 홀씨는 학생들의 희망을 상징하고 있다. 이들 전교생은 열 손가락 지문으로 벽에 일일이 홀씨를 찍어 자신들의 꿈과 추억을 남겼다.
단체사진 촬영과 제막 컷팅식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특히 벽화 손바닥 지문 페인팅 행사는 보는 이들에게 뿌듯함과 감동을 선사했다.
김윤철 미술 교사와 박채린 학생회장은 더 큰 희망을 품고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소망을 담아 손바닥 도장을 찍었고, 그 순간 박수와 환호가 터졌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 주민은 “아이들이 무더운 날씨와 추운 날씨에도 고생하는 것을 오며 가며 지켜보았는데 오늘 드디어 제막식을 보니 나의 일처럼 기쁘다”며 “미암중학교 학생들은 우리 마을의 최고의 자랑이자 내 자녀와 다름없는 보물들”이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미암중학교는 획기적인 ‘학생자치운영방식’은 물론 영암교육지원청, 학부모 등 다양한 의견을 모아가며 미암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마을학교’, ‘사교육없는 전문적인학습공동체’등 다방면에서 농촌우수학교 사례를 만들어내는 영암 으뜸학교로 성장하고 있다.
이영지 기자 psw4488@naver.com






편집 : 2026.09.21 (월) 18: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