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교원 명예퇴직…662명 신청, 예산부족
내년 상반기(2월말) 명퇴 교육청 예산 314억원, 모두 수용 어려울 듯

[무안=교육연합뉴스] 박상웅 기자 = 공무원 연금개혁 등 여파로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교원이 늘고 있으나 예산부족으로 실제로 교단을 떠나기는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 상반기(2월말) 전남지역 교원 명예퇴직 신청자가 662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이 지난달 11월7일까지 내년 상반기 명예퇴직 신청을 접수한 결과 공립 554명과 사립 108명 등 모두 66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신청자 모두를 수용할 경우 명퇴수당으로 520여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나, 내년 명퇴수당 교육청 예산은 314억원에 불과해 모두 수용키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내년 1월 중순 현안조정회의를 열어 내년 상반기 명퇴자에 대한 수용률과 근속연수 기준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관계자는 내년 2월 명예퇴직이 받아들여진 근속연수 하한선은 31년 이상이 예상 되며 약 411명 수용예상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지역 교원들의 명예퇴직은 2011년 247명, 2012년 244명, 2013년 297명 등으로 당시에는 신청만 하면 바로 퇴직할 수 있었으나 공무원 연금개혁 등 여파로 명예퇴직을 신청하는 교원이 늘어나면서 지난 8월말 명예퇴직(119명)교원부터 예산사정으로 인해 추경에서 40%내에서 수용해 주었다면서 내년 2월에도 이러한 현상이 재현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직사회의 근무환경 변화와 연금 개혁 등의 영향으로 교원 명퇴 신청자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예산사정으로 신청자 모두를 수용하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교육청은 2014년도 명예퇴직에는 198억원을 수당예산 들여 명퇴 신청자 345명(사립59명포함) 에 대한 명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교육연합뉴스 박상웅기자 psw4488@naver.com        교육연합뉴스 박상웅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