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석산고 ‘고등학생의 삶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 담은 에세이 발행한 남고생들

‘생각의 함수 f(x) :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신새벽에 날갯짓한다’ 학교에 대한 성찰 담은 글 펴내...

광주의 한 고등학교 남고생들이 학교에 대한 성찰을 담은 에세이집을 공동으로 펴내 화제가되고있다.

고등학교 새내기이지만 6개월의 학교생활을 하며 대한민국의 고등학생으로서 삶의 의미를 되짚어 보며 풋풋한 인문학적 사고를 담아냈다.

아직은 f(x) 함수처럼 미완의 사고일 수 있으나, 우리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담은 의미 있는 결과물이다.

헤겔이 철학자들의 시대적 성찰이 때늦음을 비판한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해질녘에 날아오른다’라는 문장을 패러디하여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신 새벽에 날갯짓한다’로 소제목을 잡은 것도 학교가 갖는 의미를 철학적으로 성찰하려는 나름대로의 노력을 담고 있다.

<생각의 함수 f(x)>표지>

여기에는 우리시대의 대한민국의 고등학생들의 삶과 밀접한 9가지 주제로 진학, 과도경쟁, 학교폭력, 자기주도적 학습, 독서, 수면과 휴대폰, 학교의 의미, 정치와 학교, 예체능 교육의 현실 등 심도 깊은 고민들을 담고 있다.

이는 입시에 시달리는 고등학생들의 절규를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어른들에게 교육의 방향에 대해 고민을 촉구하는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어 주목할 만하다.

이 책을 펴낸 학생들은 광주석산고 9명(김재연, 윤종현 외)으로 이루어진 인문책쓰기 동아리 <미네르바의 올빼미> 회원들로 고등학생의 삶에서 가장 관심 있는 분야를 9가지로 잡고 한 가지씩 분야를 맡아 약 4개월에 거쳐 공동으로 개요작업, 글쓰기 및 퇴고 작업을 거쳐 책으로 만들어냈다고 한다.

아울러 교육부에서 주최하는 2014전국책축제 행사(2014.12.19.~21)에서 광주지역 우수동아리로 사례발표를 한다.

광주 석산고는 동아리 활동이 아주 왕성하다. 학술, 봉사, 문예, 예술, 체육활동, 체험활동, 창작활동 등 <창의적 체험활동>동아리 41개, <상설동아리> 12개, <3학년 토요동아리> 17개 등 70개의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동아리의 성과물들로 위버맨쉬2 독서동아리의<독서평설>, 리딩클럽의 등의 발행물, <텃밭>동아리의 농작물 수확을 통한 음식 장만으로 ‘밭으로의 초대의 날’ 행사 등을 하였으며, 교내 결과물들을 학교 축제나 동아리 발표회들을 통해 동아리활동들을 격려하고 있다.

교육연합뉴스공승미기자 psw4488@naver.com        교육연합뉴스공승미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