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교장공모제 도입 취지 '무색'

교장 자격증 소지자로 대상을 제한...지원자가 감소
공모교장 부감 커... 23곳 중 지원자 없는 학교만 5곳

[무안=교육연합뉴스] 박상웅 기자 =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이 지난 2일 마감한 교장 공모제 접수 결과 지원율이 저조해 교장공모제 도입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교장 공모제는 지난 2005년 교육현장의 인사비리를 차단하고 연공서열식 인사구조 타파 등을 위해 교과부가 도입했으나, 갈수록 지원율이 떨어져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5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2015. 3.1자 교장공모제 지원자 총23명(초-13명, 중-7명, 고-3명)의 대상 학교 공모 결과, 없는 학교가 5곳에 달했으며 1명만 지원한 학교가 13곳, 2명이 지원한 학교는 5곳이라고 밝혔다.

이번 2015. 3.1자 교장공모는 임용임기가 2015. 3. 1. ~ 2019. 2. 28.(4년 원칙) 4년으로 총 지원자는 23명으로 지원율은 1.27:1에 그쳤다.

공모 대상 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 교육청에 3배수 이내 추천을 하고 교육청은 다시 2차 심사를 해 2배수를 교육감에 추천하게 된다.

지원자가 없는 학교로 ▶해남 화산남초, ▶무안 청계남초, ▶신안 장산초, ▶장성 남중, ▶완도 금일고 등 5개교다.

1인 지원 학교는 ▶여수 상암초, ▶구례 광의초, ▶고흥 풍양초, ▶장흥 서초, ▶강진 군동초, ▶강진 작천초, ▶해남 옥천초, ▶장성 진원초, ▶신안 비금동초, ▶담양 창평중, ▶장성 북중, ▶장성 삼서중, ▶완도 고금고 등 13개교다.

2명이 지원한 학교는 ▶순천 낙안초, ▶나주 노안초, ▶순천 향림중, ▶곡성 옥곡중, ▶무안고 등 5개교다.

교육청 관계자는 “공모교장에 대한 부감이 크다”며“교장 공모제의 본래 취지는 참신하고 유능한 인재를 선발해 학교 현장에서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것인데, 교장 자격증 소지자로 대상을 제한하다 보니 지원자가 감소하는 등 의미가 퇴색하 것 같다"며 "자격 기준을 완화해 문호를 넓히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원자가 없는 학교에 대해서는 공모학교에서 배제하고 교장이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무엇보다 도서 벽지나 소규모 학교에 대한 근무 기피 현상이 여전한데다 선·후배 간 눈치 보기로 아예 지원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교육연합뉴스박상웅기자 psw4488@naver.com        교육연합뉴스박상웅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