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모 고교 시험지 유출...교사 직위해제ㆍ학생 명령퇴학

박상웅기자/psw4488@naver.com
[여수=교육연합뉴스]박상웅기자=여수의 한 고등학교에서 기말고사 시험지 유출 사건이 발생해 학교 측이 조사에 나섰다.

여수 H고등학교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시행한 기말고사 과정에서 2학년 A군이 특정 과목에서 유출된 시험지를 받아 일부 친구들과 나눠보는 것을 다른 학생이 발견해 휴대전화로 찍어 학교 측에 신고했다.

학교 측은 조사에 나서 이 과목의 담당 B교사가 A군에게 시험지를 유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본인들의 시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A군을 '명령퇴학'에 처하고 B교사를 직위해제 했으며,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B교사에 대해 파면 등의 조처를 할 계획이다.

학부모와 학원 관계자들은 그동안 이 학교에서 시험지 유출을 의심할 만한 사례가 많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 학부모는 "일부 교사의 자녀가 모의고사와 내신 성적에서 5등급 이상 큰 차이가 나는 등 시험지 유출 의혹이 있다"며 "경쟁이 치열한 대학입시에서 수시로 입학하려고 내신성적을 조작하는 일이 더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이번 시험지 유출 사건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의 인정을 받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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