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웅기자/psw4488@naver.com【광주=교육연합뉴스】박상웅 기자= 광주시 장휘국교육감이 교육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 공개에 대해 ‘국정 역사교과서가 학교현장에서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31일 오전 시교육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부의 역사교과서 최종본 발표를 보고 초,중,고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으로서 매우 안타깝고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정교과서 사용의 발판을 만들어주는 연구학교 지정에 협조 및 대행 업무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교육감은 “ 오늘 공개된 최종본은 현장검토본에서 문제가 됐던 내용들을 대부분 수정하지 않고, 단순히 오탈자나 사진을 수정하는 수준에 그쳤다”며“역사교육의 질을 크게 후퇴 시킬 것이 자명한 국정 역사교과서는 당장 폐기되어야 마땅하며, 오류와 왜곡으로 얼룩진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은 학교현장에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역사교육의 퇴행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면서“ 국민의 생각과 의견은 철저히 무시한 채 반헌법적, 비민주적, 반역사적, 반교육적으로 밀실에서 추진된 국정 역사교과서는 지금 당장 폐기되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교육감은“국정 역사교과서가 학교현장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대응 할 것이”며“ 학부모 및 시민사회단체와의 소통과 연대를 통해 국정 역사교과서가 폐기되는 그날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장교감은 국정역사교과서 최종본 공개에 따른 광주시교육청의 입장에 대해 “ 광주와 전북, 강원, 세종교육청 등 4개 교육청이 공동개발하고 있는 보조교재의 완성도를 높여 학생들에게 바른 역사 정체성과 통찰력을 심어주겠다”고 말했다.

또, 시교육청은 교원 역사교육동아리를 지원하고 수요자 맞춤형 역사연수를 강화하는 등 역사교원 역량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국회가 추진하고 있는 국정교과서 금지 법안이 통과 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연대를 강화 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오전 국정 중·고교 역사교과서 집필기준과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 내용을 확정 발표했다.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최종 본은 웹사이트에 공개해 올해 연구학교 우선 사용 등 추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검정 교과서와 함께 사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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