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웅기자/psw4488@naver.com
【광주=교육연합뉴스】박상웅 기자= 1980년 5월27일 “너희는 모든 것을 지켜봤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라. 우리의 항쟁을 잊지 말고 후세에도 이어가길 바란다. 오늘 우리는 패배할 것이다. 그러나 내일의 역사는 우리를 승리자로 만들 것이다”라고 마지막 항쟁 전야에 어린 학생과 시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며 자신은 항쟁의 완성을 위해 기꺼이 죽음으로써 삶을 승화시킨 윤상원 열사.

임곡중학교(교감 기민철) 학생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윤상원 열사 생가를 방문해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임곡중 전교생 24명은 18일 오전 9시 학교에서 1시간 동안 주먹밥을 만들어 윤상원 열사 생가까지 보도로 이동했다. 2학년 최벽강 학생은 “가는 동안 덥고 힘들었지만, 당시 열사의 흔적을 따라 5․18 정신을 되새길 수 있어 참 좋았다”고 말했다.

1학년 설민경 학생은 생가에 도착한 직후 윤상원 열사 생가 입구에 ‘주인이 없더라도 보고 가십시오’라는 표지판을 보고 “열사 아버님의 자식에 대한 자긍심을 느꼈다”면서 별채에 전시된 유품과 생애 기록에 관심을 보였다.

임곡중 담당교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민주화 운동기간(5월18일～27일)에 2시간 이상을 교육과정 반영할 방침이다”며 “5·18 광주민주화 운동 정신을 되새기고 학생들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교과를 활용한 교육은 물론 지역사회 주민과 함께하는 5․18 계기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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