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웅기자/psw4488@naver.com
【나주=교육연합뉴스】박상웅 기자= 지난 8월 남평중학교(교장 변정빈)와 여수충덕중학교(교장 김해룡)가 여수에서 해양문화체험을 중심으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데 이어 이번 9월에는 농경문화와 고대역사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나주에서 두 번째 공동교육과정을 실시했다.

지역적 차이가 뚜렷하고 학교규모도 다른 이 두 학교가 2016년부터 전국최초로 1년에 두 번씩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시작하여 서로 다른 지역의 낯선 곳에서 미래를 향한 길을 찾아보며 진로 직업 탐색의 기회를 제공한지 벌써 네 번째로 자유학기제에서 지향해야 할 좋은 사례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22일 9시 나주시 전문해설가 5명과 다도분교장 1학년 4명, 남평중학교 1학년 37명, 여수충덕중학교 1학년 101명을 비롯하여 두 학교의 교직원과 학부모 30여명 등 총 170여명이 빛가람 혁신도시의 전망대에서 나주의 비전을 체험하면서 「나주에서 삶의 길 찾기」를 시작하였다.

이후 8개팀으로 나누어 각각 영산강 유역의 고대문화를 상징하는 나주 반남고분군과 고대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국립나주박물관을 관람하며 과거 역사속에서 현재를 조망하고 관련 직업도 탐색하였다.

12시 점심으로 나주의 전통음식인 나주곰탕을 먹고 조선시대 나주를 대표하는 문장가 백호 임제선생의 평생 글이 소장되어 있는 백호문학관에서 나만의 전통책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이어졌다.

오후 4시부터는 남평중학교 강당에서 남평중 밴드 포텐-다도분교장 밴드 로드잼-남평중 방송댄스팀의 축하공연이 펼쳐졌고, 8개의 모둠별로 서로 탐색한 직업군에 대한 정보를 나누며 다 함께 8월부터 진행된 조별 공동보고서를 작성하여 발표하고 다양한 직업세계에 대해 활발하게 토론하며 각자 자신만의 진로설계는 물론 민주시민 의식 및 미래지향적 핵심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만들었다.

남평중 변정빈 교장은 “지난해부터 진행된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사회성을 기르고 학생주도로 진행된 다양한 직업 탐색 활동은 청소년기 자아정체성을 확립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특히, 공동교육과정 운영은 자유학기제와 관련하여 각 교과별 교실수업의 생생한 소재가 되어 교수학습 방법 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으리라 믿는다. 이런 시간들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잘 노는 학생 ... 공부도 잘하는 학생이 되어 진짜 행복한 중학생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하면서 “이 모든 과정에 녹아든 우리 선생님들의 노고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또 박수현(남평중 1학년) 학생은 “멀리 여수에서 만난 친구들을 다시 만나 좋은 체험을 함께 하게 되니 너무 좋았어요. 저는 우리 주변에 이런 많은 직업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고 앞으로 제 진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요.”라며 밝게 웃었다.

이번 공동교육과정은 체험 현장 속에서 직접 스스로 터득한 다양한 직업 세계를 바탕으로 제 빛깔을 지닌 당찬 미래를 준비하는 힘을 키우며, 함께 어울려 직업탐색을 하고 공동보고서를 작성하여 발표하는데 그치지 않고 추후에 6개 교과가 함께 수업현장 속에서 교과별 주제선정을 통한 융합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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