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웅기자/psw4488@naver.com
【순천=교육연합뉴스】박상웅기자= 하루가 길다, 두렵다, 그립다, 밤하늘, 요즘 힘든 일 있니? …

10대 청소년들이 자신들이 느끼는 감정을 다양한 키워드로 엮어 한 권의 책을 출간했다.

순천신흥중학교 동아리 ‘북적북적’ 학생들은 감정 글쓰기 수업에서 쓴 글을 모아 최근 ‘괜찮아, 나도 그래’를 출간했다. 10대들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담은 이 책은 시중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78세의 나이로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유○○ 할머니와 67세의 김○○ 할머니... 두 할머니는 늦은 나이에 문자를 깨치면서 느낀 희열을 틈틈이 시로 남겼고, 인생사를 하나하나 글로 정리했다.

그들이 매일 매일 습작으로 남긴 ‘늦깍이 할머니들의 삶 이야기’가 교육부의 전국학생저자 출판도서에 선정돼 곧 시중 출간을 앞두고 있다.

전남의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한 해 동안 쓴 책을 한 자리에서 만나고 독서·토론 교육의 성과물을 공유하는 축제의 장이 열린다.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은 오는 20일 순천 팔마실내체육관에서 ‘2017 전남 책 나눔 축제’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전남교육청이 역점과제로 추진해 온 독서․토론교육의 결실을 선보이며 함께 나누는 자리다.

축제는 전시, 체험, 나눔, 쉼터마당 등에 20여 개의 부스를 설치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시마당에는 사제동행 독서동아리를 비롯해 교사, 학부모, 학생 동아리가 발간한 총 500여 종의 도서들이 전시된다. 시베리아 횡단 독서토론 열차학교 학생들이 발간한 책 71권도 만날 수 있다.

나눔마당 부스에서는 김남중 동화작가를 비롯해 책을 출간한 학생 저자들의 미니 특강이 ‘인문학 콘서트’ 형식으로 이어진다.

체험마당 부스에서는 북포토존, 스톤아트, 책나눔장터 등 책과 친근함을 더해 주는 다양한 활동으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박찬주 정책기획관은 “전국 시·도교육청 중에서도 전남의 독서·토론교육은 우수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책 나눔 축제를 통해 교사들은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학생들은 생각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