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웅기자/psw4488@naver.com
【광주=교육연합뉴스】박상웅 기자= 다문화 문예지 ‘나눔문학’은 지난 4일 광주 어비슨홀에서 통권 18호 출간 기념식과 나눔문학 신인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베트남 이주여성 홍수옹(31세) 씨의 ‘나의 사랑 나의 아픔’으로 시 부문에 당선됐다. 시나리오 부문에는 이승호(26세) 군의 작품 ‘그림자’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나눔문학 신인상 시부문 홍수옹(베트남)

홍수옹 씨는 광신대학교 사회복지상담과를 졸업하고 베트남 교민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학창시절부터 습작을 하며 문학의 꿈을 키웠지만 그의 아버지는 문학보다 경제적인 활동을 원했다. 현재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불상무역과 농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앞으로 베트남의 문학을 한국에 소개하며 창작에도 정진하겠다.”며 “한국에서 작가의 꿈을 이루게 되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시부문 심사를 맡은 윤영훈 시인은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이주한 홍수옹 씨의 도전이 반갑다.”며 “현란한 기교보다 인간의 본원적인 정서가 연민을 정을 불어 일으키는 작품이다.”고 평가했다.

나눔문학 신인상 시나리오 부문 이승호

이승호 군은 동신대학교 영상예술학과를 졸업하고 디렉터의 꿈을 꾸고 있다. 자신의 작품을 통해 세상과 소통을 시도하는 그는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먼저 자신에게 솔직한 작품을 쓰고 있다.”며 “이상과 현실이 충돌하는 가운데 작품을 구상하고 쓰는 것이 현실을 버티는 힘이다.”고 수상소감에 답했다.

시나리오 부문 심사를 한 문승태 작가는 “‘그림자’는 감정을 못 느끼는 남자와 감각을 못 느끼는 여자의 사랑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며 “흔치 않는 글쓰기인 시나리오에 도전하는 작가에게 무한한 정진을 기대한다.”고 심사평을 썼다.

나눔문학 신인상 시상식

나눔문학 봄호는 윤수자 시인의 한영대역 시 ‘짐’을 비롯하여 기획특집 ‘한국인의 디아스포라’, ‘차세대 리더에게 듣는다’, 국제 PEN클럽 광주위원회 박신영 회장의 인터뷰 등으로 지면을 채웠다. 문학을 통한 다문화 세상을 열어가는 나눔문학 봄호는 전국 서점에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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