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수기자/psw4488@naver.com
【교육연합뉴스】양병수기자= 1박 2일 뒤뜰야영 행사가 보성 낙성초등학교(교장 최금숙)에서 10월 10일부터 이틀간 이루어졌다.

뒤뜰야영은 낙성초등학교가 자랑하는 최대 규모의 행사로 독서캠프, 학예회, 학교 운동장에서의 텐트 야영 등의 여러 체험이 한 데 모여 진행되는 것이다.

도내 야영장을 대여하는 대부분의 학교와는 달리 학교 운동장에 직접 텐트를 치고 동아리별로 편성되어 함께 밥을 짓고, 함께 잠을 자는 어울림 행사로 진행된다.

독서캠프는 양선례 교감선생님의 진행으로 11시부터 총 4교시 동안 진행되었다. 1~2학년 학생들은 ‘프레드릭’, 3~6학년 학생들은 ‘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 도둑’을 읽고 만들기, 하브루타식 질문 만들기, 책의 장면을 활용한 독서연극 등의 활동을 하였다. 모둠원들과 협동하여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시간이었다.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 학습성과발표회는 지금까지 방과후학교 시간에 익힌 실력을 뽐내는 귀한 시간이었다. 1학년 최민, 한효연 학생의 당차고 귀여운 인사 멘트를 시작으로 바이올린, 판소리, 난타, 외발자전거 등의 공연이 이루어졌다.

대중가요에 맞춘 댄스, 코믹한 검도 공연, 가발 분장으로 이어진 학부모님의 노래공연까지 낙성교육가족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작년에 본교에 전학하여 올해 공연을 처음 본 5학년 김민서의 어머니는 “외발자전거 공연이 꼭 중국 기예단의 공연을 보는 것 같아요. 언제 이렇게 연습하고 익혔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너무 멋진 공연을 보여준 낙성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라고 말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이어진 것은 운동장에서의 캠프파이어였다. 학생들은 다소 쌀쌀해진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레크레이션 선생님의 지도 아래 활활 타는 캠프 파이어 주위에서 신나게 춤도 추며 학생, 선생님, 학부모님들이 모두가 한 데 어우러지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에서 하룻밤을 보낸 다음날, 학생들은 1박 2일 대장정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제암산 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펭귄, 팬더, 버팔로 코스로 이루어진 어드벤쳐 체험을 하였다.

학생들은 가장 어렵다는 버팔로 코스도 마다하지 않고 씩씩하게 완주한 뒤 짚라인으로 바람을 가르며 환호했다. 몇몇 학생들도 무섭지만 자신의 뒤에서 기다리고 있는 친구를 생각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내디뎠고 결국 18개의 코스를 완주했다.

버팔로 코스에 도전한 6학년 최산 학생은 “처음 출발할 때는 무섭고 많이 떨렸기만 마지막 코스인 짚라인을 타고나니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 했으면 무섭기도 했겠지만 친구와 함께 하니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학교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서로의 무용담을 늘어놓으며 행복해하는 학생들의 미소 위로 1박 2일간의 뒤뜰야영 행사가 비로소 저물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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