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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취재수첩
인터뷰

윤채현 강진교육장 인터뷰! ... 더불어 배우며 성장하는 강진교육 실현

▶ 인성·감성·지성이 조화로운 민주시민교육 실현
▶ 미래사회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그 다양성 강조
▶ 다양한 공동체들이 모여 지속가능한 발전 이뤄야
▶ 꿈과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

2020. 06.01(월) 11:34
강진교육지원청 윤채현 교육장은 미래사회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그 다양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동체들이 모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야 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문을 열며 비전을 제시하고있다.
이영지기자/psw4488@naver.com
【강진=교육연합뉴스】이영지기자= 전라남도 강진군은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고려청자, 다산 정약용의 체취, 영랑 김윤식의 시향이 남아 있는' 남도답사 1번지'로 익히 알려진 고장이다.

이곳 강진교육지원청은 올해 초등 13교, 중등 9교, 고등 5교, 특수학교 1교 총 28교에서 2880명의 학생들이 777명의 교직원과 함께 열공을 하고있다.

교육연합뉴스는 코로나 여파로 그동안 중단했던‘2020 릴레이 파워 인터뷰’진행을 위해 윤채현 강진교육장을 찾아 나섰다,

인터뷰를 통해 윤채현 강진교육장은 ‘강진교육계획 2020’과 관련해“미래사회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그 다양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동체들이 모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뤄야 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문을 열며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윤 교육장은 “학생들을 미래 핵심역량으로 기르기 위해 사람다움의 인성, 예술 향유의 감성, 지식 탐구의 지성을 바탕으로 앎을 실천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진교육지원청 전경

특히, 윤 교육장은 “강진은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기술 했듯이 ‘남도 답사 1번지’”라며 “역사문화가 깊은 곳 인만큼 고려청자 장인, 정약용의 정신 등을 잇고자 한다. 자유 학년제, 진로체험 등 학생들의 꿈과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온 마을이 함께 만들어 가는 마을 공동체’를 강조하며 “교육이 학교에서만 이뤄진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학생들이 숨 쉬는 공간, 즉 학교, 마을, 지역 전체에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채현 교육장을 만나‘강진교육계획 2020’과 비전, 2020년도 교육 수립을 위한 역점과제와 남도 1번지 고장으로써 다양한 특별교육과 특색사업인‘온 마을이 함께 만들어 가는 마을 공동체’에 대해 ‘교육연합뉴스 2020 릴레이 파워 인터뷰’를 통해 들어본다.
교육연합뉴스2020 파워릴레이 인터뷰(윤채현교육장과 박상웅대표와의 인터뷰 장면)

<강진교육장과 일문일답...교육연합뉴스 2020 릴레이 파워 인터뷰 전문>

Q : 강진교육의 일반현황에 대해?

올해는 초등 13교, 중등 9교, 고등 5교, 특수학교 1교 총 28교에서 2880명의 학생이 777명의 교직원과 함께 공부합니다. 작년 대비 초등학교 1개 학교가 줄었고, 학생은 79명이 줄어들었습니다. 좀 더 들여다보면 전체 초등학생 수 1262명 중 강진중앙초등학생이 741명으로 전체의 59%며 중학교도 강진읍에 있는 강진중과 강진여중이 전체 783명 중 487명으로 전체의 62%로 읍 중심으로 학생들이 집중해 있습니다.

강진교육지원청은 올해 초등 13교, 중등 9교, 고등 5교, 특수학교 1교 총 28교에서 2880명의 학생들이 777명의 교직원과 함께 열공을 위해 강진교육지원청의 기획회의 장면

Q :‘강진 교육 2020 교육 수립’과 역점과제에 대해?

우리 청의 역점과제는 ▲민주시민 교육 강화 ▲학교혁신 활성화 ▲작은 학교 교육력 강화입니다.

먼저 ‘민주시민 교육 강화’를 위해선 학교 교육과정 속에 체계적인 민주시민 교육을 전개하도록 교원연수도 하겠지만 그보다 우선 민주적인 의사소통과 결정 과정을 통해 민주적인 문화를 정착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서로 협의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장학사․팀장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 전체 협의회 운영 등으로 문화를 바꾸려고 시도하고 있어요. 이러한 문화를 바탕으로 현장의 교사들을 대할 때, 자연스럽게 민주적 태도를 보여주고 소통함으로써 교사가 학생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리라 생각됩니다.

두 번째는 ‘학교혁신 활성화’입니다.

교사와 학부모, 지역사회가 각기 바라보는 교육에 대한 관점을 점검하고 학생 중심의 비전을 공유하고자 하는 것이지요. 교사의 수업 마인드 변화, 학부모의 학교 참여, 마을 및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육과정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특히, 올해 안풍 마을 학교, 군동초등학교 열린 배움터는 성전초등학교와 청자촌로컬에 두는 강진대구중와 공동 교육과정 및 활동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세 번째는 ‘작은 학교 교육력 강화’입니다.

마을 학교와 연계한 교육과정 운영과 인근 소규모학교끼리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요. 작년부터 작은 학교 특성화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는 대구초, 작천초에 올해는 작천초, 옴천초, 강진칠량중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게 됩니다.
윤채현교육장을 비롯한 강진교육지원청 교육가족

Q : 남도 답사 1번지로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유홍준 교수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월출산 밑 차와 역사, 문화를 끼고 있는 강진을 남도 답사 1번지라고 기술했지요. 그 말씀에 따라 고려청자 장인, 영랑 김윤식, 다산 정약용의 정신에서 인성과 감성과 지성을 따서 우리 청의 교육지표로 삼았어요. 올해부터는 두학기 동안 자신의 꿈과 재능을 찾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자유학년제가 전면 시행되었습니다.

강진 혁신교육지구의 사업 중에 우리 고장을 알고 자긍심을 가지고 자신의 진로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강진의 얼 체험’ 교육과 지역 유관 기관과 함께하는 얼 계승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고려하라 강진’이라는 주제로 문체부 지역관광 개발 사업으로 선정되고, 고려청자 도요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노력도 있어서 아름다운 지역문화 유산을 학생들이 배우는 체험 기회를 많이 얻고자 합니다.

또한, 강진 청자 기술을 계승한 장인들의 협동조합에서 체험학습 운영과 함께 학교와 교육과정도 연계 운영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시문학파기념관과 연계해 영랑의 감성을 배우는 ‘영랑감성교실’, 강진 문화원과 함께 ‘향교와 함께하는 예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다산 박물관과 함께 ‘다산의 하피첩 만들기’, ‘배다리 만들기’ 체험 등 강진의 얼을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는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강진군과 함께 중학교 2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중국으로 역사문화를 탐방하고 꿈을 더 넓게 펼칠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강진청마을교육공동체컨설팅

Q :‘온 마을이 함께 찾아가는 마을공동체’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생각납니다. 이는 교육이 학교에서만 이루어진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학생이 숨 쉬는 공간 즉 가정과 학교, 마을, 지역 전체에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이겠지요.

올해 7개의 마을 학교와 1개의 마을 예비학교를 운영하려고 합니다. 그중에 성전의 열린배움터는 유독 어려운 학생이 많음에도 지역아동센터도 없는 사정을 알고, 학부모님들이 자발적으로 발 벗고 나서 돌봄과 방과 후 활동을 맡아주는 곳이지요. 아마 여러 소식지에 얘기가 실려 잘 아실 것입니다.

우리 청에서 추구하는 ‘찾아가는 마을공동체’는 보조적인 마을 학교의 역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학교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육공동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Q : 구체적인 사례가 있다면?

예를 들면 안풍 마을은 마을주민들이 논을 학교에 무료로 제공해 주어서 학생들이 직접 벼를 재배하고 수확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군동초등학교 교육과정에 편성해 교육하기로 했어요. 청자촌로컬에듀에서는2019학년도에는 대구초등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미술 시간에 조소 활동을 함께 운영했으며, 올해는 자유학년제를 운영하는 강진대구중학교 1학년들과 함께 도자기 장인들과 함께 수업도 하기로 했습니다.

또, 다른 예는 2019학년도에 칠량인 마을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어린왕자’ 연극을 공연했었는데 여기에다 올해는 강진의 무위사, 백련사, 정수사의 단청을 학생과 함께 학습하는 ‘고건축 문화유산과 함께하는 단청여행 IN 강진’이라는 체험행사를 연계해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교육 활동들이 좁게는 학생들에게 자기 삶의 배경을 이해하고, 넓게는 다양한 직업인과 직업 세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으며, 마을이 교육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추념식 장면

Q : 학생들의‘민주시민으로의 성장’을 강조 하시는데?

학생들의 삶에서 만나는 학부모, 교사, 지역 사회의 민주적인 문화가 학생들의 민주시민 의식 함양에 큰 영향을 줍니다. 그중에서도 도 교육청의 정책과 학교 현장을 연결하는 우리 청 문화가 먼저 민주적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먼저 협의 문화를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행사와 전달사항을 전달하는 월례회를 전 직원 협의회 시간으로 정하고, 7~9명씩 소속된 팀을 벗어나 또 다른 모둠을 조직해 소규모 협의 내용을 바탕으로 소통과 아이디어 생산의 자리로 바꾸고 있지요. 전 직원이 참여하는 행사의 시기, 방법 등도 전체 협의회에서 결정해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협의 시간이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새로운 것을 제안하고 불편함을 호소할 수 있도록 교육장의 권위를 낮추고 동등한 자세로 직원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합니다. 특별하고 별난 정책적 접근보다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분위기들이 우리 삶 속에 자리 잡는다면, 이러한 분위기가 교육에 임하는 모든 교육공동체의 마음에 스며들 것입니다.

교육연합뉴스2020 파워릴레이 (좌로부터 윤영섭교육지원과장, 윤채현교육장과 박상웅대표,조순화행정지원과장과 함께

Q : 학창 시절 교사가 되기 위한 동기와 소회 한 말씀으로?

저는 5·18을 광주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 현장에서 직접 경험했던 사람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에 학생과 선생은 있어도 스승과 제자는 없다느니, 치맛바람에 의해 돈 봉투가 오간다느니, 시골과 도시의 교육 격차가 날로 심해져 시골 아이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는 등 교육에 대한 부정적인 말들이 많았어요. 5·18을 경험한 젊은이로서 이런 부정적인 교육 현실에 도전해 보고 싶었죠. 교사가 되어 교육 여건이 가장 열악한 시골에서만 교육하며, 맡은 반 아이들에게는 진정 스승으로 바로 서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1989년 5월 전교조가 결성될 때부터 전교조 교사로서 농어촌 학교에서 오직 아이들과 함께 해왔어요. 강진 교육장으로 부임하기 전까지는 고향인 해남과 처가인 완도가 근무지의 전부였습니다. 교사의 권위가 아닌 동등한 한 인간으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해왔으며 졸업한 이후에도 많은 제자와 지금까지 관계를 유지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5명의 제자 주례를 섰으며 매월 1회 정기모임, 가족동반 야유회, 애경사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Q : 강진 교육 가족들에게 한마디?

코로나 19가 아닌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싶어요. 강진 교육 가족 뿐만 아니라 군민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재임 중에 무엇을 꼭 이루고야 말겠다는 욕심보다는 우리 전남교육청에서 추구하는 ‘모두가 소중한 혁신 전남교육’이 우리 지역에서 실현되도록 조그마한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

‘베풀며 더불어 살자, ’머물다 떠난 자리가 아름다운 사람이 되자‘,’자신을 낮추되 비굴하지 않은 사람이 되자‘등을 좌우명처럼 여기며 살았습니다. 이런 생각들이 생활화되어 우리 강진 교육 가족에게 바람직한 영향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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