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8(목) 18:00
“광주교육, 혁신교육을 넘어 더 큰 포용교육으로 나아가야” - 현 장휘국 교육감의 혁신, 역사, 보편복지 성공적 평가 |
| 2022. 01.06(목) 00: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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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웅기자/psw4488@naver.com
【광주=교육연합뉴스】박상웅 기자=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은 5일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광주교육 12년의 평가와 급변하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광주교육 대전환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 전 총장은 12년 광주혁신교육의 공과를 진단하며, “혁신교육, 5·18 역사교육, 보편복지확대 등의 성공적인 성과는 이어져야 한다"면서" 이분법적 편가르기, 실력저하, 미래교육 준비 등은 보완해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총장은 "현 장휘국 교육감의 정책 중 ▷학교문화를 개선하고 학생중심수업을 통해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주도한 점, ▷무상급식을 전국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등의 보편적 교육복지의 확대, ▷5·18 광주민주화운동교육 전국화 사업과 민주시민교육 활성화를 통해 교육구성원의 민주인권평화 감수성을 신장시킨 점 등은 성공적인 정책이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광주교육의 ▷획일주의와 이분법적 갈라치기 정책으로 교육구성원 간 갈등을 야기, ▷기초학력 저하 등 실력 하향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미래교육 준비부족 등은 보완 등 지난 12년간 광주혁신교육의 한계와 문제점도 적지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총장은 이번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2년 혁신교육 정책의 성과는 잇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가겠다"면서" 위기 앞에 서 있는 광주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는 교육구성원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반영했다.
이정선 전 총장은 “이제 혁신교육을 넘어 더 큰 포용교육으로 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며 광주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공부하고 싶은 학생에게는 더 많은 학습 기회를, 취업하고 싶은 학생에게는 미래직업사회에 적합한 더 좋은 직업교육을 제공하는 다양성 교육이 실현되어야 한다”며, “미래교육이 요구하는 자기주도성,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능력을 키우기 위한 △학생 개인별 맞춤형 책임교육 실현, △에듀테크 활용과 AI 스마트스쿨을 기반으로 한 미래교육 추진, △학력인구 감소에 따른 학급당 학생수 감축, △학교공간혁신을 통한 교육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장은 “현장중심 교육행정을 통해 학교구성원이 주인이 되는 광주교육을 만들어야 한다”며, “마을이 한 아이를 함께 키울 수 있도록 마을교육협력을 강화하고 학교의 변화가 학교구성원뿐만 아니라 시민의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광주교육’과 ‘광주’를 함께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광주교육은 광주시민이 만든다”며 광주교육과 광주교육감선거에 대한 광주시민의 많은 관심을 강조했다.
한편, 2018년 교육감 선거에서 현 교육감에 이어 불과 2%차로 아쉽게 낙선했던 이정선 전 총장은 교육학 전공(학·석·박사) 출신으로 교육학 교수, 광주교육대학교 제6대 총장과 대통령 교육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며 정책과 현장을 두루 경험한 교육전문가로 지난 4년간 ‘광주교육2030’ 미래교육 방향과 현장중심 교육정책을 꾸준히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기자회견문 전문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 2022년 신년기자회견
혁신교육을 넘어, 더 큰 포용교육으로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이정선 입니다.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우리 광주시민이 자유롭고 건강한 일상을 회복하길
간절한 마음으로 소망합니다.
올해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해입니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통해
우리의 미래를 선택합니다.
어떤 지도자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이 바뀌고
어떤 교육감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 아이의 미래가 바뀔 것입니다.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선택에 모두 함께 참여해
우리의 미래를 우리가 직접 결정하는 광주가 되길 소망합니다.
시민여러분,
오늘 저는 광주교육 12년을 되돌아보며 성과와 한계를 제시하고
미래를 향한 비전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광주교육이 과거를 반복할 것인가,
미래로 변화할 것인가를 결정지을 중요한 갈림길에서
광주교육 12년을 되돌아보고
잘한 것은 더 발전시키고
부족한 것은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를 고민할 때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광주교육에서 이어갈 것과 단절할 것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장이 펼쳐지길 바랍니다.
지금 우리는 한가롭지 않습니다.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위기 앞에 서 있는 광주교육의 미래와 변화에 대해 모색해야 합니다.
코로나19로 더욱 심화 된 교육격차 해소와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교육을 세우기 위한
‘광주교육대전환’에 모두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 성과는 이어져야 합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지난 12년 광주교육은
‘혁신’의 이름으로 학교 현장의 변화를 이끌어 왔습니다.
혁신교육의 상징이었던 ‘빛고을혁신학교’는 학교문화를 개선하고
학생중심수업을 통해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주도하였습니다.
나름의 의미 있는 성과를 냈고
이 성과는 이어받아 미래 광주교육에서는
학교를 넘어서 마을과 지역을 잇는 더 넓은 학교를 만들어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해야 할 것입니다.
‘5·18 민주화운동교육 전국화 사업’은
5·18이 광주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는 초석을 제공하였습니다.
이는 민주시민교육을 활성화하여
교육구성원의 민주인권평화 감수성을 신장시켰습니다.
이제 5·18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향해야 합니다. 미래 광주교육은 5·18민주화운동교육을 세계화하여 세계 속의 광주를 더 크게 키워야 할 것입니다.
무상급식의 선도적 추진 등 ‘보편적 교육복지’의 확대는
모든 학생들이 공평하게 공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미래 광주교육은 모든 학생을 더 깊게 품어
무상급식을 넘어 무상교육을 완성하고
세계적인 교육복지 도시로 도약해야 할 것입니다.
○ 12년 혁신교육을 넘어야 합니다.
반면,
지난 12년간 광주혁신교육의 한계와 문제점도 적지 않습니다.
먼저, 획일주의와 이분법적 갈라치기식 정책은
교육구성원 간 갈등을 야기하였고
시대의 요구 또한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과도한 평등중심 경향은 다양성의 상실을 초래했고,
‘참교육 대 거짓교육’이라는 대립도 생겨났습니다.
교육청과 일부 사학재단 간 갈등과
‘내 편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 프레임 조성,
그리고 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통행식 행정 등이 12년째 이어지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 학부모, 교직원에게 돌아갔습니다.
‘광주 학생들의 실력이 하향평준화 되었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실력광주’를 경쟁과 수월성 교육으로 여기며 소홀한 결과였습니다,
학생에게 성장과 행복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실력임에도 이를 간과해
기초학력, 수능 성적, 대학입시 결과 등의 지표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무조건적인 공부와 성적만을 강조하는 것은 배격되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학력과 실력의 중요성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학생의 실력은 단순한 경험과 체험만으로 기를 수 없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미 현실이 된 미래교육에 대한 준비는 어떤가요?
4차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교육은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AI중심도시’라는 광주의 위상이 부끄러운 지경입니다.
세상이 변화면서 학교의 역할과 범위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마을과 학교가 아이들을 함께 키워내야 함에도
여전히 광주교육에서 학교는 마을과 분리되어 운영되고 있음에
매우 안타깝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장기적인 마스터플랜 없이
인구절벽 시대를 맞아야 하는 실정,
그야말로 광주교육은 위기 앞에 서 있습니다.
○ ‘더 큰 포용교육’이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저 이정선,
‘혁신교육’을 넘어선 ‘더 큰 포용교육’을 제시합니다.
‘더 큰 포용교육’의
첫째는, 다양한 가치와 다양한 의견이 존중받는 다양성 교육의 실현입니다.
공부하고 싶은 학생에게는 더 많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취업하고 싶은 학생에게는 미래직업사회에 적합한 직업교육을 제공하며,
새로운 형태의 교육을 원하는 학생에게는
다양한 대안교육을 제공해야 합니다.
둘째로, 좌우의 날개로 나는 새처럼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광주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사립학교의 자율성을 보장하되 교육의 공공성은 더욱 강화하며
상호 파트너십을 키워가야 합니다.
셋째로, 현장에서 길을 묻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중심 교육행정을 통해
학교구성원이 주인이 되는 광주교육을 만들어야 합니다.
학교자치 활성화와 실제화를 통해
학교에 보다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자율과 책임을 강화해
학교구성원이 주체적으로 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넷째로, 미래교육이 요구하는 자기주도성,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능력을
키우기 위해 학생 개인별 맞춤형 책임교육, 에듀테크 활용 교육, AI 스마트스쿨을 기반으로 한 미래교육을 추진하고,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급당 학생수 감축, 학교공간혁신을 통한 교육의 변화를 모색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마을이 한 아이를 함께 키울 수 있도록 교육협력을 강화하고, 학교의 변화가 학교구성원뿐만 아니라 시민의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광주교육’과 ‘광주’를 함께 키워내야 합니다.
○ 광주교육대전환을 시작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이제, 광주교육은
혁신을 넘어 ‘더 큰 포용교육’의 시대로 대전환해야 할 때입니다.
전염병의 위협과 사회적 변화, 4차산업혁명과 현실이 된 미래는
광주교육의 위기이자 기회로 다가왔습니다.
혁신교육의 성과는 계승하되 분열과 갈등의 요소는 제거하고
미래를 향해 도약할 수 있는 더 좋은 광주교육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저 이정선,
오늘 이 자리에서
더 앞선 교육, 더 넓은 교육, 더 깊은 교육을 통해
학교구성원과 광주시민이 교육의 주체가 되는
더 좋은 광주교육을 함께 꿈꾸어 봅니다.
광주교육은 광주시민이 만듭니다.
그리고
그 꿈이 꼭 이루어지길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광주교대 6대 총장 이정선
【광주=교육연합뉴스】박상웅 기자=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은 5일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광주교육 12년의 평가와 급변하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광주교육 대전환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 전 총장은 12년 광주혁신교육의 공과를 진단하며, “혁신교육, 5·18 역사교육, 보편복지확대 등의 성공적인 성과는 이어져야 한다"면서" 이분법적 편가르기, 실력저하, 미래교육 준비 등은 보완해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총장은 "현 장휘국 교육감의 정책 중 ▷학교문화를 개선하고 학생중심수업을 통해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주도한 점, ▷무상급식을 전국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등의 보편적 교육복지의 확대, ▷5·18 광주민주화운동교육 전국화 사업과 민주시민교육 활성화를 통해 교육구성원의 민주인권평화 감수성을 신장시킨 점 등은 성공적인 정책이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광주교육의 ▷획일주의와 이분법적 갈라치기 정책으로 교육구성원 간 갈등을 야기, ▷기초학력 저하 등 실력 하향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미래교육 준비부족 등은 보완 등 지난 12년간 광주혁신교육의 한계와 문제점도 적지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총장은 이번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2년 혁신교육 정책의 성과는 잇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가겠다"면서" 위기 앞에 서 있는 광주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는 교육구성원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반영했다.
이정선 전 총장은 “이제 혁신교육을 넘어 더 큰 포용교육으로 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며 광주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공부하고 싶은 학생에게는 더 많은 학습 기회를, 취업하고 싶은 학생에게는 미래직업사회에 적합한 더 좋은 직업교육을 제공하는 다양성 교육이 실현되어야 한다”며, “미래교육이 요구하는 자기주도성,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능력을 키우기 위한 △학생 개인별 맞춤형 책임교육 실현, △에듀테크 활용과 AI 스마트스쿨을 기반으로 한 미래교육 추진, △학력인구 감소에 따른 학급당 학생수 감축, △학교공간혁신을 통한 교육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장은 “현장중심 교육행정을 통해 학교구성원이 주인이 되는 광주교육을 만들어야 한다”며, “마을이 한 아이를 함께 키울 수 있도록 마을교육협력을 강화하고 학교의 변화가 학교구성원뿐만 아니라 시민의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광주교육’과 ‘광주’를 함께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광주교육은 광주시민이 만든다”며 광주교육과 광주교육감선거에 대한 광주시민의 많은 관심을 강조했다.
한편, 2018년 교육감 선거에서 현 교육감에 이어 불과 2%차로 아쉽게 낙선했던 이정선 전 총장은 교육학 전공(학·석·박사) 출신으로 교육학 교수, 광주교육대학교 제6대 총장과 대통령 교육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며 정책과 현장을 두루 경험한 교육전문가로 지난 4년간 ‘광주교육2030’ 미래교육 방향과 현장중심 교육정책을 꾸준히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기자회견문 전문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 2022년 신년기자회견
혁신교육을 넘어, 더 큰 포용교육으로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이정선 입니다.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우리 광주시민이 자유롭고 건강한 일상을 회복하길
간절한 마음으로 소망합니다.
올해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해입니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통해
우리의 미래를 선택합니다.
어떤 지도자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이 바뀌고
어떤 교육감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 아이의 미래가 바뀔 것입니다.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는 선택에 모두 함께 참여해
우리의 미래를 우리가 직접 결정하는 광주가 되길 소망합니다.
시민여러분,
오늘 저는 광주교육 12년을 되돌아보며 성과와 한계를 제시하고
미래를 향한 비전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광주교육이 과거를 반복할 것인가,
미래로 변화할 것인가를 결정지을 중요한 갈림길에서
광주교육 12년을 되돌아보고
잘한 것은 더 발전시키고
부족한 것은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를 고민할 때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광주교육에서 이어갈 것과 단절할 것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장이 펼쳐지길 바랍니다.
지금 우리는 한가롭지 않습니다.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위기 앞에 서 있는 광주교육의 미래와 변화에 대해 모색해야 합니다.
코로나19로 더욱 심화 된 교육격차 해소와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교육을 세우기 위한
‘광주교육대전환’에 모두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 성과는 이어져야 합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지난 12년 광주교육은
‘혁신’의 이름으로 학교 현장의 변화를 이끌어 왔습니다.
혁신교육의 상징이었던 ‘빛고을혁신학교’는 학교문화를 개선하고
학생중심수업을 통해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주도하였습니다.
나름의 의미 있는 성과를 냈고
이 성과는 이어받아 미래 광주교육에서는
학교를 넘어서 마을과 지역을 잇는 더 넓은 학교를 만들어
학교와 마을이 함께 성장해야 할 것입니다.
‘5·18 민주화운동교육 전국화 사업’은
5·18이 광주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는 초석을 제공하였습니다.
이는 민주시민교육을 활성화하여
교육구성원의 민주인권평화 감수성을 신장시켰습니다.
이제 5·18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향해야 합니다. 미래 광주교육은 5·18민주화운동교육을 세계화하여 세계 속의 광주를 더 크게 키워야 할 것입니다.
무상급식의 선도적 추진 등 ‘보편적 교육복지’의 확대는
모든 학생들이 공평하게 공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미래 광주교육은 모든 학생을 더 깊게 품어
무상급식을 넘어 무상교육을 완성하고
세계적인 교육복지 도시로 도약해야 할 것입니다.
○ 12년 혁신교육을 넘어야 합니다.
반면,
지난 12년간 광주혁신교육의 한계와 문제점도 적지 않습니다.
먼저, 획일주의와 이분법적 갈라치기식 정책은
교육구성원 간 갈등을 야기하였고
시대의 요구 또한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과도한 평등중심 경향은 다양성의 상실을 초래했고,
‘참교육 대 거짓교육’이라는 대립도 생겨났습니다.
교육청과 일부 사학재단 간 갈등과
‘내 편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 프레임 조성,
그리고 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통행식 행정 등이 12년째 이어지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 학부모, 교직원에게 돌아갔습니다.
‘광주 학생들의 실력이 하향평준화 되었다’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실력광주’를 경쟁과 수월성 교육으로 여기며 소홀한 결과였습니다,
학생에게 성장과 행복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실력임에도 이를 간과해
기초학력, 수능 성적, 대학입시 결과 등의 지표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무조건적인 공부와 성적만을 강조하는 것은 배격되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학력과 실력의 중요성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학생의 실력은 단순한 경험과 체험만으로 기를 수 없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미 현실이 된 미래교육에 대한 준비는 어떤가요?
4차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교육은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AI중심도시’라는 광주의 위상이 부끄러운 지경입니다.
세상이 변화면서 학교의 역할과 범위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마을과 학교가 아이들을 함께 키워내야 함에도
여전히 광주교육에서 학교는 마을과 분리되어 운영되고 있음에
매우 안타깝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장기적인 마스터플랜 없이
인구절벽 시대를 맞아야 하는 실정,
그야말로 광주교육은 위기 앞에 서 있습니다.
○ ‘더 큰 포용교육’이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저 이정선,
‘혁신교육’을 넘어선 ‘더 큰 포용교육’을 제시합니다.
‘더 큰 포용교육’의
첫째는, 다양한 가치와 다양한 의견이 존중받는 다양성 교육의 실현입니다.
공부하고 싶은 학생에게는 더 많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취업하고 싶은 학생에게는 미래직업사회에 적합한 직업교육을 제공하며,
새로운 형태의 교육을 원하는 학생에게는
다양한 대안교육을 제공해야 합니다.
둘째로, 좌우의 날개로 나는 새처럼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광주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사립학교의 자율성을 보장하되 교육의 공공성은 더욱 강화하며
상호 파트너십을 키워가야 합니다.
셋째로, 현장에서 길을 묻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중심 교육행정을 통해
학교구성원이 주인이 되는 광주교육을 만들어야 합니다.
학교자치 활성화와 실제화를 통해
학교에 보다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자율과 책임을 강화해
학교구성원이 주체적으로 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넷째로, 미래교육이 요구하는 자기주도성,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능력을
키우기 위해 학생 개인별 맞춤형 책임교육, 에듀테크 활용 교육, AI 스마트스쿨을 기반으로 한 미래교육을 추진하고,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급당 학생수 감축, 학교공간혁신을 통한 교육의 변화를 모색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마을이 한 아이를 함께 키울 수 있도록 교육협력을 강화하고, 학교의 변화가 학교구성원뿐만 아니라 시민의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광주교육’과 ‘광주’를 함께 키워내야 합니다.
○ 광주교육대전환을 시작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이제, 광주교육은
혁신을 넘어 ‘더 큰 포용교육’의 시대로 대전환해야 할 때입니다.
전염병의 위협과 사회적 변화, 4차산업혁명과 현실이 된 미래는
광주교육의 위기이자 기회로 다가왔습니다.
혁신교육의 성과는 계승하되 분열과 갈등의 요소는 제거하고
미래를 향해 도약할 수 있는 더 좋은 광주교육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저 이정선,
오늘 이 자리에서
더 앞선 교육, 더 넓은 교육, 더 깊은 교육을 통해
학교구성원과 광주시민이 교육의 주체가 되는
더 좋은 광주교육을 함께 꿈꾸어 봅니다.
광주교육은 광주시민이 만듭니다.
그리고
그 꿈이 꼭 이루어지길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광주교대 6대 총장 이정선
교육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