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1.23(목) 16:10
<교육연합뉴스 파워인터뷰>
"준비된 교육감. 새리더십 필요"
“광주를 명품 교육도시로 만들어 실력광주의 명예를 회복하고, 우리 아이들의 질 높은 미래 삶을 위한 교육을 확실하게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양형일 전 조선대학교 총장(63. 17대 국회의원)은 지난 1월 13일“ 광주가 최근 몇 년 동안에 미숙한 정책실험과 시행착오로 교육에 대한 시민들의 희망이 무너졌다”며 “광주교육의 새 장을 열기 위해 광주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양 전)총장은 “뛰어난 실력과 인성교육으로 대한민국 1등 교육도시로서의 면모를 자랑해온 광주의 자존과 긍지를 지킬 수 있는 교육도시로서의 빛나는 면모를 시급히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국회의원과 조선대 총장 등을 역임한 교육적·정치적 자산을 토대로 광주교육의 위상을 최단시간 내에 올바로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양 전)총장의 집무실에서 신년 파워인터뷰를 가졌다. 민선1기 광주교육평가와 문제점, 광주교육 위상 정립과 명예 회복을 위해, 양 전 총장의 리더십은 , 교육감 선거제도 등에 대한 입장을 정리 요약한다.

양형일전)조선대 총장과 교육연합뉴스박상웅대표

<질문1> 민선1기 광주교육을 평가한다면?
교육을 백년지대계라고 한다. 아이들과 국가의 장래를 내다보는 원대한 시야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 시야로 치밀하게 정책을 계획하고 실행해야만 한다. 그런데 현 교육감은 그런 면에서 부족한 감이 크다. 한 가지 예를 들면, 학교 단위의 자율성을 얘기하면서 실제로는 교육청의 지침을 지키도록 강제한다거나 평등성을 얘기하면서 수월성을 소홀히 하는 우를 범한 경우다.
한마디로 장휘국 교육감 취임 이후의 광주 일선 교육 현장은 설익은 정책의 실험장이 되어버린 것이다. 안타까운 상황이다.

<질문2> 광주교육의 문제점은?

솔직히 문제가 너무 많고 심각하다. 교육행정을 이끌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 좋은 것은 계승하고 잘못된 것은 바로 잡을 수 있어야 한다. 한 쪽으로 치우친 교육관은 위험하다. 장교육감의 경우가 이에 해당 된다. 이제까지의 것은 모두 잘못된 것으로 치부하고 현실과 괴리된 교육정책을 밀어붙이기식으로 하고 있다.
실력광주의 명성은 이제 얘기하기도 어렵게 되었고, 기초학력미달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은 증가하고 있다. 중학을 졸업하고 외지로 빠져나가는 학생들의 수도 늘고 있다. 흥미, 적성, 능력을 발견하고, 꿈을 키워주는 진로지도 프로그램도 정밀하지 못하고, 구체적인 실천 전략도 부재 상태다.
그렇다고 행정이 잘되고 있냐면 그것도 아니다. 교육청 평가에서 최하위권 평가를 받았다. 청렴도나 민원만족도도 마찬가지다. 그렇다 보니, 교육부의 특별교부금에서도 차등 지원을 받았다. 가뜩이나 열악한 광주교육재정을 더욱 궁핍하게 만들고 있다.
교권의 위축에 대해서도 처방이 보이지 않는다. 교육은 선생님들이 하는데 선생님들의 교육적 권위가 형편없이 위축되어 있다. 선생님들의 권위가 도전 받는 상황에서 교육이 제대로 되기를 기대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이외에도 일일이 여기서 열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적지 않다.

<질문3> 광주교육의 문제점의 보완책과 광주교육 위상 정립과 명예 회복을 위해?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일선 학교 현장에서 순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행정을 해야 한다. 일선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하여 창발성과 다양성, 선생님의 열정을 살리고, 그에 의하여 자기주도적 학습력, 문제 해결력, 배려하는 인성을 가진 21세기가 요구한 구체적인 인재 육성책이 필요하다.

<질문4> 광주교육에 새로운 리더십 필요 양 전 총장의 리더십은?

조선대학교 총장과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나름의 리더십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내 리더십은 소통과 배려, 그리고 추진력을 요체로 한다. 해당되는 구성원과 충분한 소통을 토대로 문제에 대한 해결 방향을 찾고, 그로 인해 불이익이나 어려움에 처할 수 있는 대상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는다. 그리고 결정된 문제에 대해서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소신껏 추진한다. 광주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도 소통의 리더십으로 교사․학부모․시민단체․공공기관․대학․기업의 연대를 통한 교육공동체를 건설할 생각이다.

<질문5> 광주교육 학력저하 논란이 선거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향후 토론회까지 준비 중에 있다. 이에 대해?

장휘국 교육감이 들어서면서 실력광주의 위상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여러 가지 구체적 통계 지표가 실력이나 학력 저하를 나타내주고 있기 때문에 저하냐 아니냐를 놓고 토론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그보다는 학력저하의 원인과 처방에 대한 토론회가 있다면 의미가 있을 것이다.

<질문6> 임명제 및 런닝메이트제 등 정치권이 교육감 선거제도를 개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교육감과 시도자치단체장과의 런닝메이트제는 자칫 교육을 정치에 예속시킬 우려가 있다. 뿐만 아니라, 교육이 정치적 이슈에 매몰될 가능성이 있고, 그로 인해 교육 본연의 영역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선언한 헌법 정신에도 맞지 않다. 임명제는 자칫 선거에 대한 논공행상식 인사가 될 가능성마저 있고, 시대에 역행하는 발상이다.

<질문7> 교육의 보조역할하는 행정가나 정치에 뜻을 두었던 정치가는 광주교육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얘기도 있다. 이에 대한 입장과 자신이 교육감이 되기 위한 장점이 있다면?

국회의원을 지낸 나와 부교육감 출신으로 출마한 사람들을 겨냥하는 얘기처럼 들린다. 어떤 사람은 되어서는 안된다는 발상보다는 왜 내가 적임자인가를 얘기하는 것이 더 설득력 있는 얘기가 아니겠는가.
나는 교육적 자산과 정치적 자산이 있는 사람이다. 교육적 자산은 교수와 총장으로 교육계에 있었기 때문이고, 정치적 자산은 국회의원을 했기 때문이다. 총장과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중앙정치와 행정에서 넓은 인맥도 있고, 국가의 주요 정책과 예산도 다뤄 보았다.
교육감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교육철학과 교육행정도 알아야 하고, 정부나 국회의 시스템도 알아야 한다. 넓은 인맥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나의 정치적 자산은 다른 후보들과 달리 국비사업이나 예산확보에 큰 도움이 되는 강점이다. 그리고 광주교육의 대외적 위상을 생각해본다면 총장과 국회의원의 경력은 평가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본다.
국회에서 교육위원으로 있을 때, 국가의 주요 교육정책이 일선 교육 현장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도 파악했고, 대한민국 보통교육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교육 현안에 정부예산을 어떻게 반영시킬 수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내가 광주교육감이 된다면, 조선대 총장과 국회의원으로 확보한 교육적 자산과 정치적 자산을 십분 활용하여 흔들리는 광주교육을 바로 세울 것이다. 그리고 큰 규모의 국비사업을 유치하고 광주교육 예산도 대폭 확충할 것이다.

<질문8> 마지막으로 교육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교육을 위해 헌신해 온 분들과 자녀교육에 열과 성을 다하고 계시는 학부모님들께 경의의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 그리고 그 분들께 저의 역량을 신뢰해주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제가 교육감이 되면, ‘선생님께는 존경을, 학생에게는 사랑을’이라는 슬로건이 상징하는 교육풍토를 조성하겠다. 선생님들은 교육자로서의 사명의식과 책임감으로 존중 받고, 학생들은 실력과 재능개발을 통해 꿈을 키우고 미래의 경쟁력을 갖도록 하겠다. 선생님들의 교육력 제고를 위해서 수준 높은 연찬 프로그램도 마련하여 실천하겠다.
일선 학교의 자율성을 확대시켜서 실제 교육이 실현되고 있는 학교 현장의 창발성과 자발성, 다양성이 발양되도록 하겠다.
그리고 대기업을 비롯한 민간기부를 통해 교육재단을 만들어 열악한 교육재정을 보충하고, 5천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빛고을스마트교육관을 국비와 민간지원으로 건립하겠다. 첨단 IT와 영상기법이 응용된 이 스마트교육관은 자기주도학습과 체험학습의 장을 우리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교육의 패턴을 크게 변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그리하여 광주를 명품 교육도시로 만들어 실력광주의 명예를 회복하고, 우리 아이들의 질 높은 미래 삶을 위한 교육을 확실하게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양형일 프로필

□ 성 명 : 양형일
□ 출생년월 : 1951년생
□ 출 생 : 광주광역시
□ 원 적 : 광주광역시 광산구
□ 학 력 :
- 1964 ～ 1967 광주서중학교 졸업
- 1968 ～ 1971 광주상업고등학교 졸업
- 1972 ～ 1976 조선대학교 법정대학 법학과 졸업
- 1977 ～ 1979 조선대학교 대학원, 법학석사
- 1981 ～ 1984 미국 Ohio University, 행정학석사, 국제행정학석사
- 1984 ～ 1989 미국 University of Houston, 행정학박사

□ 주요 경력 :
- 조선대학교 제11대 총장
- 광주전남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부회장
- 사랑의 장기기증운동 광주ㆍ전남본부 고문
- 광주ㆍ전남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
- 제17대 국회의원(행정자치위원, 교육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
- 열린우리당 문화중심도시추진특별위원회 위원장
- 노무현재단 자문위원
- 조선대 명예교수
- 소나무포럼 상임고문

교육연합뉴스박상웅기자 psw4488@naver.com        교육연합뉴스박상웅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