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민선교육감인 장휘국(64) 광주시교육감이 8일 오후 2시 광주시 교육청 상황실에서 지지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6·4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휘국 교육감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무산에 대해 “정말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뿐”이라고 밝히면서 “시민들의 힘으로 뽑힌 민선 1기 진보교육감이기에 단일화 실패에 대한 가장 많은 책임을 짊어져야 할 사람”이라면서 “낙심하거나 움츠러들 수 없다”고 출마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장교육감은 단일화는 무산되었으나 “광주 혁신교육을 멈출 수 없다”면서 “지금은 시민들에게 직접 물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년 광주교육의 혁신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광주교육의 새로운 토양을 다지는 시간이었고, 강고한 기득권과 묵은 때를 벗겨내는 험난한 시간 이었다”고 지난 4년을 평가했다.

이어 “이제 겨우 광주교육의 큰 물줄기가 바뀌고 있는 상황을 멈춰서도 안 되고, 결코 되돌려서도 안 된다”며 “광주교육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혁신교육을 멈출 수 없다”며 “민주진보교육 1기에서 뿌리내리기 시작한 교육의 정의가 확고하게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민주진보교육 2기를 준비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미래사회를 살아갈 우리아이들을 중심에 놓고 나아가려 한다 면서 ‘민주진보교육 2기’의 큰 틀도 제시했다.
▶교육 공공성 파괴를 막아내고, 광주다운 교육을 하는 것, ▶교실 혁신을 통해 교사와 아이가 함께 배우는 ‘질문이 있는 교실’ 만들기, ▶부정과 부패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청렴한 교직문화를 세우는 일이다.

장 교육감은 “마음을 비우고 시민 속으로 들어가서 시민과 교육가족에게 지난 4년의 진보교육을 평가받고자 한다”며 “오직 참된 교육만을 꿈꿨던 89년 해직되던 초심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도 비난하지 않고, 오로지 정책 대안으로 광주교육의 희망을 만들겠다”며 “‘함께 배우고 나누는 행복한 광주교육’을 만드는 광주시민들과 함께 걷고, 뛰면서 깨끗한 교육감 선거를 치루겠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장교육감은 기자들의 질문에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추대위 해산과 단일화 무산 등과 관련해서 장 교육감의 불출마를 촉구하는 일부 주장에 대해 “광주의 2기 진보교육을 이어가기 위해 당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은 후보가 더 힘있게 나아가는 것이 책임을 지는 모습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출마선언이 이른 감이 아니냐에 대해,“단일화 실패에 대한 아쉬움이 컸지만, 조금이라도 일찍 저의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출마 시점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특히, 추대위는 해산은 광주교육감 지지에 돌아 선것이 아니냐에 대해 “광주 시민사회가 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이면서

선거기간 중단일화에 대해 장교육감은 “ 향후 단일화 재시도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불가능하다 생각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9일 광주시의회 회의에 참석한 후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에 등록할 예정이다.

한편 차기 광주교육감 선거에는 장 교육감을 비롯, 고영을 고구려대 이사장, 김영수 광주발전연구소 이사장, 김왕복 전 조선이공대 총장, 양형일 전 조선대 총장, 윤봉근 전 광주시의회 의장, 정희곤 광주시의원 등 모두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교육연합뉴스박상웅기자 psw4488@naver.com        교육연합뉴스박상웅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