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3(월) 19:36
왜 인문학 열풍인가 |
| 2014. 04.17(목) 11: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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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의 배고픔을 채운 다음이라야 정신의 허기를 느끼는 게 인간이다. 산업화과정에서 과학기술의 발달 덕에 밥은 해결했지만 최근 들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이념과 세대갈등, 인간성 상실, 교육의 본질 훼손 같은 갈수록 깊어지는 정신적 빈곤 현상을 보면 우리 사회는 또 다른 허기를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요즈음 인문학 열풍이 뜨겁다.
TV 프로그램 중 인문학 강좌가 눈에 띄게 인기를 끌고 서점가에서는 인문학 서적들이 베스트셀러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교육부가 인문학 대중화 사업에 수십 억 원을 지원하는가 하면 20대 취업 준비생은 물론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의도 열리기만 하면 만석이 된다고 하니 대한민국은 지금 인문학 열풍에 휩싸여 있다. 대학 구조 조정에서 폐과 우선순위로 인문학과가 거론되고 있는 현실에 비하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그러나 이처럼 인문학에 불을 지피는 촉매 역할을 한 사람은 스티브 잡스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아이패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창의적인 제품을 만든 비결은 항상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 있고자 했기 때문이라 했고, 대학시절에 플라톤과 호메로스로 시작해 카프카에 이르는 인문고전을 읽고 선불교에 관한 책들을 섭렵했던 것이 오늘의 애플을 만드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해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는 세계 경제 위기 이후 자본주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일면서 기업들은 전문적인 지식이나 과학기술을 초월하는 논리적 사고와 창의적인 상상력, 시대를 뛰어 넘는 혜안을 가진 인재를 찾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일상에서 사용하는 상품 개발에 기능적 우수성을 넘어 디자인을 통한 인간과 소통하는 문화적 콘텐츠로서 가치를 실현하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조직 구성원들은 과묵하고 카리스마적인 리더보다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으로 사람의 향기를 내 뿜고,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과 미래를 예측하는 혜안 그리고 스토리텔링 능력 같은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리더에게 더 마음을 연다.
인문학은 실용적인 자연과학과 달리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답을 주지는 않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는 학문으로서 문·사·철이 대표 격이고 하나를 더한다면 예술을 꼽겠다. 문학은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는 작품을 통해서 우리들 삶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고,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관된 맥락적 해석을 통해 전체를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과거로부터 교훈을 찾고 다양한 간접 경험과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역사는 시간의 흐름을 통해 과거를 들여다봄으로써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혜안을 키워준다.
그리고 철학이 끊임없이 ‘왜’라는 물음을 통해서 문제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과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각의 힘을 길러준다면, 예술은 우뇌를 자극하여 감성을 키우고 창의성의 모태 역할을 한다. 다니엘 핑크도 미래인재가 가져야 할 첫 번째 핵심 요소로 디자인을 꼽았고 갈수록 예술이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시대에는 MBA보다 MFA(Masters in Fine Arts, 미술학 석사학위)가 더 인기 있는 자격증으로 환영 받는다.
이미 선진국의 기업 임원들은 인재 채용을 위해 명문 예술대학원을 방문하기 시작했고 MBA 졸업자들의 자리를 미술학 석사들이 잠식해가고 있는 추세다. 우리의 청소년들은 창조적 상상력이 자원이 되는 글로벌 경쟁시대를 살아가게 된다. 그들로 하여금 불확실성을 넘어 미래의 희망과 비전을 갖기를 원한다면 세상을 꿰뚫어보는 혜안과 본질을 직시하는 통찰의 힘을 길러주어야 한다.
또, 인간의 본성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안목과 정서적 공감능력을 키워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더불어 살고,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왜 공부해야 하는지 등에 관한 본질적인 사고와 성찰의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 그라고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따뜻한 가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것이 인문학적 소양이고 우리가 지금 인문학에 주목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TV 프로그램 중 인문학 강좌가 눈에 띄게 인기를 끌고 서점가에서는 인문학 서적들이 베스트셀러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교육부가 인문학 대중화 사업에 수십 억 원을 지원하는가 하면 20대 취업 준비생은 물론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의도 열리기만 하면 만석이 된다고 하니 대한민국은 지금 인문학 열풍에 휩싸여 있다. 대학 구조 조정에서 폐과 우선순위로 인문학과가 거론되고 있는 현실에 비하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그러나 이처럼 인문학에 불을 지피는 촉매 역할을 한 사람은 스티브 잡스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아이패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창의적인 제품을 만든 비결은 항상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 있고자 했기 때문이라 했고, 대학시절에 플라톤과 호메로스로 시작해 카프카에 이르는 인문고전을 읽고 선불교에 관한 책들을 섭렵했던 것이 오늘의 애플을 만드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해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는 세계 경제 위기 이후 자본주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일면서 기업들은 전문적인 지식이나 과학기술을 초월하는 논리적 사고와 창의적인 상상력, 시대를 뛰어 넘는 혜안을 가진 인재를 찾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일상에서 사용하는 상품 개발에 기능적 우수성을 넘어 디자인을 통한 인간과 소통하는 문화적 콘텐츠로서 가치를 실현하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조직 구성원들은 과묵하고 카리스마적인 리더보다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으로 사람의 향기를 내 뿜고,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과 미래를 예측하는 혜안 그리고 스토리텔링 능력 같은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리더에게 더 마음을 연다.
인문학은 실용적인 자연과학과 달리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답을 주지는 않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는 학문으로서 문·사·철이 대표 격이고 하나를 더한다면 예술을 꼽겠다. 문학은 상상력을 기반으로 하는 작품을 통해서 우리들 삶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고,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관된 맥락적 해석을 통해 전체를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과거로부터 교훈을 찾고 다양한 간접 경험과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역사는 시간의 흐름을 통해 과거를 들여다봄으로써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혜안을 키워준다.
그리고 철학이 끊임없이 ‘왜’라는 물음을 통해서 문제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과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각의 힘을 길러준다면, 예술은 우뇌를 자극하여 감성을 키우고 창의성의 모태 역할을 한다. 다니엘 핑크도 미래인재가 가져야 할 첫 번째 핵심 요소로 디자인을 꼽았고 갈수록 예술이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시대에는 MBA보다 MFA(Masters in Fine Arts, 미술학 석사학위)가 더 인기 있는 자격증으로 환영 받는다.
이미 선진국의 기업 임원들은 인재 채용을 위해 명문 예술대학원을 방문하기 시작했고 MBA 졸업자들의 자리를 미술학 석사들이 잠식해가고 있는 추세다. 우리의 청소년들은 창조적 상상력이 자원이 되는 글로벌 경쟁시대를 살아가게 된다. 그들로 하여금 불확실성을 넘어 미래의 희망과 비전을 갖기를 원한다면 세상을 꿰뚫어보는 혜안과 본질을 직시하는 통찰의 힘을 길러주어야 한다.
또, 인간의 본성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안목과 정서적 공감능력을 키워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더불어 살고,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 왜 공부해야 하는지 등에 관한 본질적인 사고와 성찰의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 그라고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따뜻한 가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것이 인문학적 소양이고 우리가 지금 인문학에 주목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교육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