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속 작은 가족에서 찾은 미래의 희망

전남 신안군 신의면 신의초등학교(교장 이석현)는 지난 21일과 22일, 1박 2일에 걸쳐 51명의 학생들과 뒤뜰야영을 실시하였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미루어진 봄 운동회와 야영수련활동을 뒤뜰 야영으로 대체한 것이다.

오전 체육활동은 봄 운동회를 대체하여 간단하면서도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었다. 단거리 달리기를 통해 학생들의 순발력 향상과 도전 정신 함양을, 줄다리기와 청백 계주를 통해 스포츠맨쉽과 협동 정신을 길렀다. 체육과 학년별 교육과정을 포함한 6가지의 민속놀이를 통해 학생들은 1학기 동안 배운 체육과 수업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의 시간도 가졌다.

신의초 운동회 재기차기

오후 뒤뜰야영수련활동에서는 학생들의 끼와 창의력이 넘치는 조별 깃발과 구호 만들기를 시작으로 협동심을 필요로 하는 단체미션, 상식을 넓혀주는 OX퀴즈, 추억의 보물찾기 등 알찬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이후 직접 만들어 먹는 저녁식사를 통해 자립심을 기르고 평소 잊고 지냈던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는 기회를 가졌다.

뒤뜰 야영

저녁 프로그램은 일이 끝난 학부모님들의 참여로 더욱 활기를 더했다. 장기자랑을 통해 학부모님들은 평소 자녀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끼와 재능을 확인하였고, 캠프파이어와 촛불의식에도 적극 참여하며 학생들은 추억에 남을 야영활동에 참여하였다. 평소에는 배움터였던 교실이 오늘은 친구와 같이 잠을 잘 기회가 많이 없었던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학생들은 이야기 꽃을 피우다 잠들었다.

이석현 교장은 “핵가족화 되는 현대사회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경험을 6남매로 조직된 작은 가족 공동체를 통해 배우는 기회였다”며 야영활동 속에서 학생들이 얻어야할 교육적 의미에 대해 강조하였다.

촛불의식

교육연합뉴스 박상웅기자 psw4488@naver.com        교육연합뉴스 박상웅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