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고·전남여상 앞 10m에 대형 송전탑
학부모들 “학생들 건강권 침해 안돼” 강력 반대

학교(교육시설)옆 고압송전탑(154kv) 설치를 규탄한다!
미래의 주인인 학생들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침해하지 말라!


초고압 송전탑 이설이 추진되면서 국제고·전남여상 학부모들이 건강권과 학습권 침해를 우려해 반발하고 있다.

국제고등학교·전남여상 학습환경보호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파트 건축으로 154Kv 초고압송전탑을 설치, 광주시 북구 삼각동 국제고등학교 및 전남여자상업고등학교 학생들이 건강권과 학습권을 이미 위협받고 있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대책위는 “S건설사에서 아파트 건축을 위하여 광주시 북구 삼각동 국제고등학교 및 전남여자상업고등학교의 교사동 옆에 154Kv 초고압송전탑을 세우려 한다”며“ 공사과정의 분진과 소음, 대형 트럭의 교문 근처 통과로 건강권과 학습권을 이미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책위는 “이미, 광주광역시(도시계획과)는 학교 앞에 건축 중인 일곡 엘리체 아파트의 사업부지를 용도변경(종상향)하여 건축이 가능하게 했다”며 “도심공동화 예방을 위한 도심재생 사업은 안중에도 없었고 국제고등학교 및 전남여자상업고등학교 학생 2500여명의 학습 환경을 말살하였다”고 밝혔다.

그 결과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당하며 공사가 진행 중이고, 학생들은 매일 소음과 분진에 시달리고 있다. 전임 시장의 ‘종상향 용도변경 불가’의 약속은 헌신짝처럼 버려졌다.

◊ 이제 광주시 당국과 한전, 북구청은 초고압송전탑의 학교부근으로 이전하여 학생들의 건강권마저 앗아가려 하는 시도를 눈감으려 하고 있다.

국가 미래 주역인 우리 학생들은 헌법 제31조에 의하여 쾌적한 환경에서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교육시설은 우리가 사명을 가지고 지켜야 할 터전인 것이다.

S건설은 삼각동 790-1 공원부지(학교 옆), 즉 시유지에 송전탑을 설치하려는 계획을 광주광역시청 도시계획과에 제출하였고, 해당 사업부지가 시유지인 것을 감안하여 광주광역시에서는 분명히 학생들의 피해가 없도록 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건설사업자의 뜻에 편승하여 고압송전탑을 설치하려는 도시관리계획(전기공급설비) 행정절차를 진행하며 교육시설과 학생들을 전자파로 위협을 하고 있다

고압송전탑이 한번 설치되면 그 피해는 심각하다. 고압송전탑 및 고압선로로 인해 수 천 수 만 명의 학생들이 받게 될 신체적 위협과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건설 사업으로 얻게 되는 이익으로는 환원할 수 없는 엄청난 피해를 일으키게 될 것이다. 앞으로 학생들이 당할 고통을 누가 감당할 것이며, 송전탑 이설 과정에 나타날 갈등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

감독기관이자 인허가 기관인 광주시는 행정적 절차만 고려하고, 관련부서에서는 사안의 심각성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한전에서는 기술적인 검토만 한다고 하고, 시는 철탑부지만 검토한다고 하며, 지중화 경과지는 구청 소관업무라고 하는 등, 누구를 위한 행정인지 어처구니없는 답변뿐이다.

◊광주시는 ‘제2의 밀양 송전탑 사태’를 방조하지 말라!

국제고등학교·전남여자상업고등학교 학습환경보호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는
“우리 시가 고압송전탑시설을 도시관리계획 민원 업무라는 미명으로 교육시설 옆에 설치 계획한 고압송전탑을 광주광역시도시계획위원회에 입안하는 꼼수를 부린다”면, “국제고등학교 및 전남여자상업고등학교 2500여명의 학생 및 학부모, 총동문회, 전교직원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투쟁할 것이다”며“광주광역시와 한전은 ‘제2의 밀양 송전탑’ 사건을 만들지 말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 단체는 “ 광주광역시와 한전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타당한 의견을 수렴해야 할 것이다. 전임 시장은 학부모 학생과 학교를 외면했지만, 시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현 윤장현 시장님을 믿습니다. 옳은 판단을 바랍니다”고 호소했다.

교육연합뉴스 박상웅기자 psw4488@naver.com        교육연합뉴스 박상웅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