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웅기자/psw4488@naver.com
【광주=교육연합뉴스】박상웅 기자= 광주의 A고 고교생들이 교무실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노트북을 해킹해 중간·기말고사 답안지(지필평가 문항정보표)를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광주시교육청(교육감,이정선)은 2일 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광주A고교에 대한 지필평가 유출에 대한 교육가족 및 시민들에게 고교 시험관리 부실 지필평가 유출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정선 교육감은 기자회견을 통해 “ 광주교육의 책임자로서 이번사안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면서“교육가족여러분께 송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교육감은 학교의 재시험여부와 관련 “각 학교들은 기말고사를 마쳤으며 성적을 교육시스템에 입력까지 마쳤습니다. 경찰의 중간수사 발표 후에 교육위원회에서 관련법령을 통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학교 및 교직원, 학생들에 대해 결정하고 판단하겠다”면서“현재 교육청에서도 지역 모든 고교에 대해 특별점검 중으로 시교육청은 점검을 통해 시험관리 부실이 드러날 경우 징계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교육감은 "교직원의 중요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화면보안및 촬영, 캡쳐 방지시스템을 곧바로 도입하겠다"면서"관내 고등학교에 교직원이 사용중인 PC,노트북을 대상으로 2학기 중간고사 이전에 솔루션 프로그램을 일괄 보급 설치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교육감은 "현행 시험출제, 인쇄, 시행, 채점에 이르기까지 전 평가과정에 대해 전면 재점검하겠다"며"업무용 PC,보안시스템, 백신프로그램 운용,정보기기보관, 학교내 무선망, 등 인터넷 기반시설에 대해 살펴 보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동고 고교생의 교사 노트북 해킹 사건과 관련해 '시험관리 부실 정황'도 있는 것으로 보여 장학사로 구성된 학생평가 전담반을 가동해 지역 68개 사립·공립고교의 시험·정답지 관리에 대해 특별점검 중이라”면서“특별점검반은 각 학교가 '2022학년도 광주 고등학교 학업성적 관리 매뉴얼'을 준수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살펴볼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 매뉴얼에는 출제·인쇄·시행·채점까지 단계별 보안관리 사안이 담겨 있다. 시험문제 출제시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아닌 휴대용 저장장치(USB)에 저장하고 문제 오류 여부 확인을 위한 교사간 이메일 전송도 안된다. 휴대용저장장치 외부 유출도 안되며 이중 잠금장치가 있는 캐비닛 등에 따로 보관하고 교무실·시험지가 보관되는 장소는 CCTV설치, 학생·외부인 출입을 철저하게 차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노트북의 경우 보급 초기에는 잠금장치가 있는 곳에 보관하도록 권고됐지만 보편화 되면서 이중 비밀번호만 설정하도록 바뀌었다.

이교육감은 "대동고 사건을 계기로 우선 각 학교에 노트북을 잠금장치가 있는 공간에 보관하고 퇴근시 창문까지 점검, 사설경비업체 방범망 재점검을 요청했다"면서“시험지는 인쇄 즉시 이중잠금장치와 보안 경비시스템 가동되는 별도의 공간에 보관하고 평가 당일 반출, 감독교사는 평가 종료 후 답안지 매수 확인과 폐기 답안지도 모두 회수해야 하고, 학생평가 보안점검표를 학기별 1회 제출하도록 요청했으며 전체 고교 교감, 평가 담당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대동고 학생 2명은 지난 4월, 7월 중간·기말고사를 앞두고 교무실에 수차례 들어가 해킹을 통해 총 16과목의 답안지를 빼냈지만 학교측은 인지하지 못했다.

시교육청은 또한 이번 지필평가 유출 건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했다는 점을 감안, 학생들의 기본 인성역량 교육 강화와 함께 디지털 시민의식 교육과정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디지털 시민의식 교육과정은 디지털인성교육, 디지털시민의식 교과, 창체수업, 교원 역량강화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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