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교직원 및 학부모가 함께하는 세월호 희생자 애도
희망의 촛대-안전교육-희생자 애도식-성금모금-노란띠에 간절한 바램을 담아 담장에···

조도초등학교(교장 민의식)는 지난1일 사전 계획되었던 완도해조류박람회 체험학습을 취소하고 당일 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참여하는 온종일 세월호 관련 교육과정을 편성·운영을 통한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애도식과 어린이 안전교육 및 조도 바다에서의 앞으로는 사고가 없기를 간절한 기원하고, 침울해 있는 조도 지역사회의 치유를 위한 바람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세월호 관련 교육과정 운영에 앞서 4월 29일 방과 후 시간에 학교 다목적실에서 학생회장과 교직원, 학교운영위원, 학부모 대표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5월 1일 세월호 희생자 애도식 등에 관한 교육과정 운영 건에 대해 사전 협의 후 실시했다.

이 학교는 교육과정 2교시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된 영상을 본 후, 교사와 전교생 48명이 함께 희망의 촛불이라는 주제의 공동작품을 만들었다. 노란색 타일에는 리본 모양을 그리고 흰색 타일에는 자신의 마음을 담아 소망의 글을 써서 기적을 바라는 학생들의 희망의 메시지가 대형 촛대 구조물에 가득 채워 희생자에 대한 빠른 구조를 기원했다.

4교시에는 전교생이 조도 119지구대에서 구명조끼 착용법과 심폐소생술에 실습하고, 소화기 사용법에 대해 교육을 받는 등 안전교육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6교시에는 조도교육가족 모두가 참석하여 세월호 희생자의 애도식이 열렸다.

애도사는 장유진 학생회장, 윤정 학부모회장, 박흥일 교감 순으로 이어졌다. 장유진 학생은 애도사에서 "조도에서 배 타고 나올 때마다 팽목항의 상황을 보고 너무 슬펐다"며" 너무나도 어린 나이에 하늘나라로 가신 언니, 오빠들에게 명복을 빌었으며, 부모님의 사랑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다.

윤정 학부모회장은 "두 자녀를 둔 부모로서 단원고 학생들의 희생이 너무 안타깝고 학부모님들의 절규가 가슴에 전해진다"며 "더는 이러한 사고가 없기를바란다"고 말했다.

박흥일 교감은 "사고로 가족을 잃은 분들의 상처는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 아픔의 깊이를 알 수 없다"며" 가족의 무사가 제1의 행복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으며"서로가 간절한 마음을 담아 희생자의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관심과 사랑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애도사에 이어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모금 행사를 통해 거둬진 865,900원의 성금을 공신력 있는 기관에 기부토록 했다.

마지막으로 참석한 모두가 노란 띠에 간절한 마음을 담은 글을 써서 학교 담장에 묶고 다시는 세월호와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시간을 가졌다.

조도초등학교 민의식 교장은 "세월호 사고 관련 온종일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세월호 희생자분들에 대한 애도와 함께 생명의 소중함과 안전의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이해시키고, 조도의 침울한 정서를 젊은 학부모들이 주축이 되어 빠른 치유를 당부하고, 조도 바다에서 절대로 세월호와 같은 사고가 없기를 바라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교육연합뉴스박상웅기자 psw4488@naver.com        교육연합뉴스박상웅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