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제9회 광주 고등학생 독서토론대회」성료
관내 45개 고교 90명 참가 150여명 참관, 조대부고 대상 수상
참여 학생들, 예리한 분석력·순발력·다양한 논거 제시능력 선보여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은 지난 20일(토) 광주제일고등학교에서 ‘제9회 광주 고등학생 독서토론대회’를 개최하였다.

‘가슴으로 읽은 책, 논리로 말하다’는 주제로 펼쳐진 이번 대회는 관내 45개 고등학교 90명의 학생들이 참가했으며 참관 학생, 지도교사, 학부모 등 150여 명이 열띤 토론을 지켜보았다.

대회 진행은 예선․본선․결선 3단계로 나눈 토너먼트 방식으로 하였다. 토론 시작 전에 추첨을 통해 조 편성 및 찬반 입장을 결정하여 심사의 공정성을 높였다.

토론 논제는 ▲총, 균, 쇠 ▲불평등의 대가 ▲대중예술과 예술 무정부주의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매천야록 등 5권의 책에서 출제되었다.
45팀이 참가한 본 대회 예선에서 ‘역사발전을 위해 평등은 반드시 필요하다’라는 논제로 찬반 토론을 벌여 16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논제는 ‘대중 예술은 개인적이다’로 학생들은 책을 읽고 준비한 주장과 논거를 바탕으로 치열한 토론을 펼쳤다.

제9회 광주 고등학생 독서토론대회 성료단체사진

본선에서 최종 선발된 4팀은 결선 논제인 ‘사회변화는 소수의 힘이다’를 가지고 우위를 가렸다. 결선인 만큼 각 팀의 공방도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웠다.

대회 결과 영예의 대상은 예리한 분석력과 순발력, 다양한 논거로 주장을 제시한 조선대학교부속고등학교(교장 박영환) 박재현·이성채 학생이 차지했다. 금상에 살레시오여고(권가현, 이유진)와 금호고(김진연, 노진우), 은상에 석산고(심우성, 장형우) 등 총 18개팀이 수상했다.

심사위원은 “심사는 논제의 이해력, 논거의 풍부함, 논지의 일관성에 초점을 두고 이루어졌다. 학생들의 토론 능력이 매회 더욱 향상되는 것을 느끼며 진지하게 토론에 임하는 자세가 좋았다. 책도 많이 읽었고, 배경지식도 많아 학생들의 배경지식과 관련된 논거를 제시한 경우는 많았으나 좀 더 책을 꼼꼼하게 읽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총평했다.

이번 대회에 관심을 반영하듯 많은 이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학생들의 토론을 경청했다. 대회 참관 교사는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제시하고, 경청하며 듣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며 이 대회가 학교의 토론 분위기 확산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조대여고 김미림 학생은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토론에서 아무리 말을 잘 하더라도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대회 참가 소감을 밝혔다.

상일여고 양다빈 학생은 “토론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결과보다 더 값진 것들을 얻을 수 있었다. 책과 관련된 논제에서 이런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다는 것도 새로웠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잘 알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소감을 말했다.

한편, 예선·본선·결선 등 각 단계의 토론이 끝난 후, 결과 집계가 이루어지는 동안 이루어진 ‘돌발! 독서 퀴즈’에 참가 학생들이 적극적인 자세로 즐겁게 참여하여 한바탕 축제가 벌어졌다.

교육연합뉴스 박상웅기자 psw4488@naver.com        교육연합뉴스 박상웅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