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친환경 부분급식”고교까지 시행확대
올해 총예산 13억 2200만원 확보

[ 나주/교육연합뉴스=박상웅기자] 전남 나주시가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고등학교까지 부분 무상급식을 확대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홍준표 경남지사의 "무상급식 중단 논란"으로 교육 현장에서 혼선을 빚고 있는 가운데 전남나주시청(강인규 시장)에서는 전남 최초로 “친환경 부분급식”을 고교까지 확대시행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나주시는 올 신학기부터 어린이집, 사립유치원, 동지역 고등학교의 급식비 가운데 식품비를 전액 부담하고 운영비와 인건비를 학부모들이 부담하는 ‘친환경 부분 무상급식’을 확대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나주시는 올해 총예산 13억 2200만원을 확보했다. 어린이집과 사립유치원 56개교 2429명, 나주관내 11개 고교 중 7개교(금성고, 나주고, 나주공고, 나주상고, 영산고, 미용고, 전남외고) 고등학교 2757명의 학생에게 식품비를 지원함에 따라 고교생을 둔 동지역 학부모들의 급식비 부담이 크게 줄게 되었다.

또한, 읍면 소재지 4개 고교(봉황고, 호남원예고, 광남고, 전남과학고)는 전남교육청에서 지원을 받는다.

나주시청 식품유통과 관계자는 “어린이집, 사립유치원, 동지역 고등학교에 대한 무상급식을 시행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예산을 확보해 식품비를 지원하게 됐다”며 “교육 당국이 인건비와 운영비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전면 무상급식은 시행하지 못하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전남도교육청이 대응투자 키로 한 운영비 예산이 확보되지 못해 인건비, 운영비를 교육청이 부담하기까지 부분 무상급식은 불가피한 입장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무상급식은 아이들의 경제적 격차와 불평등을 넘어 학교라는 공동체 안에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배우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보편적 복지의 실천”이라며 무상급식에 대한 강한 정책 의지를 밝혔다.

한편 나주시는 지난 2003년 전국 최초로 학교급식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2005년부터 어린이집·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관내 모든 학교인 125개교 1만 2300명의 학생에게 지역에서 생산한 안전한 친환경 농산물로 학교급식을 시행, 추가 비용은 나주시가 전액 부담했다.

특히 2011년부터는 공립유치원과 초·중학교에 대해서는 나주시가 식품비를, 교육청이 인건비와 운영비를 각각 전액 지원함으로써 학부모는 급식비를 전혀 부담하지 않은 ‘완전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해 왔다.

교육연합뉴스박상웅기자 psw4488@naver.com        교육연합뉴스박상웅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