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부권 예술고 " 지역갈등 불러 올수 도 "

박상웅기자/psw4488@naver.com
[무안=교육연합뉴스]박상웅기자= 지난 달 3일, 전남 동부권 예술고등학교 설립지로 광양지역으로 최종 선정된 가운데 학교 설립을 두고 심각한 지역갈등의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1일 전남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소속 한택희 의원(순천 4, 사진)은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 설립 시 통학편의 등 접근성이 고려돼야 했다”면서 “선정위원회 심사 과정에 학부모와 지역사회 대표가 참여한 것은 부적절했다”며 설립 절차상 문제를 지적했다.

이날 한의원은 행정감사에서 " 학교건물 유지 관리비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의회에서 학교설립동의서를 부결시킬 것“이라고 강조해 지역갈등을 예고했다.

특히, 한 의원은 “광양커뮤니센터가 학교 교육공간으로 적합한지 여부 및 연간 14억 2천여만에 달하는 운영비가 문제점으로 대두될 것”이라며 “일반 학교 운영비는 연간 8천여 만원에 불과한데 무려 18배에 달하는 규모”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전남도교육청은동부권 예술고인 가칭 '창의예술고' 설립을 위한 지역선정위원회를 열고 광양과 순천, 여수 등 3개 후보 지역 중 평가점수가 가장 높은 광양으로 최종 낙점 됐다.

광양은 예술고 발전계획보고서 발표와 장기적인 예산 및 지원 체계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경쟁 도시들을 근소한 차이를 제치고 최종 선정됐다.

광양시에서 300억원 규모의 커뮤니티센터를 제공하고, 리모델링비 120억원을 부담하는 한편 연간 운영비를 10억원까지 지원키로 하는 등 파격적인 지원 조건을 내건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 의원은 “평가대상자가 오히려 평가 심사자로 나서 합리적인 결정이 아니라”면서”순천과 광양이 11점 차이가 난 것으로 여수, 광양이 순천을 견제해 공정한 심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제기했다.

또한 한의원은 교육청 행정과에서 설립 및 타당성 조사가 이뤄져야 함에도 교육과정과에서 핸들링 한 이유에 대해서도 따져 물었다

장만채 교육감은 “동부권 예술고 설립이 필요하다고 제기하고 설립을 주도한 한택희 의원에게 우선 송구스럽다”면서 “3, 4년전 순천에서 추진하자고 했을 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이후 인근 지자체들의 민원이 발생해 공모과정을 거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 교육감은 “예술고 운영에 관한 문제는 이미 광양시로 결정된 상황 이라며 광양시와 협의해 나가겠다”면서 “순천이 정성평가에서는 점수가 높았으나 정량평가에서 광양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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