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S중학교 교장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

박상웅기자/psw4488@naver.com
[광주=교육연합뉴스]박상웅기자= 지난 20일 오후 7시 30분께 나주시 남평읍의 야산에서 광주시 S 중학교 A모 교장(59)이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광주시교육청과 전남 나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가족으로부터 12월20일 오전 8시경 말없이 집에서 나가 이날 오후 6시경 가족의 실종신고 하였다. 이날 오후 7시 30분 남평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회계규정위반으로 광주시교육청으로부터 불문경고 처분을 받은 광주 A 중학교 교장의 자택에서는 "납품비리로 감사를 받아 괴롭다", "비리 의혹을 받은 8000만원을 모두 변제하겠다" 등의 내용을 광주시교육감을 수신인으로 적은 메모가 발견됐다.

지난 9월 11일 광주시교육청은 익명의 투서가 접수돼 A교장이 집행한 학교 예산에 대해 감사를 착수해 학내에 예술공방 설치와 예술공방 강사 채용 과정에서 회계·채용절차를 어긴 것을 발견하고 경징계 요구했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A 교장은 지난 2월 예산을 확보하지 않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폐고물을 이용해 예술품을 만드는 예술공방 시설을 설치해 운영하고, 예술공방 강사 채용 과정에서 절차를 무시하고 임의로 채용했다"며 "강사 인건비 300만원을 담당 교사가 대납 된 것으로" 밝혔다.

이에 대해 광주시교육청 감사관실은 지난 9월11일 A교장 회계 관련 감사 시작으로 조사를 벌여 지난 10월 12일 회계규정 위반혐의로 경징계를 요구에 이어 11월 9일 교원징계위원회는 '교장으로서 양질의 교육환경을 조기 구축해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정이었다'며 불문경고 처분을 내렸다.

A 교장은 징계 결과 통보를 받고 지난달 30일 2016년 2월 명예퇴직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A교장이 학생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교육행정을 펼치려다 발생한 일이라는 점을 정상 참작해 불문경고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A교장 사망은 납품비리 의혹 및 8000만 원 변제 내용은 감사처분과 전혀 무관한 내용"이라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고인의 명예가 더 이상 훼손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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