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전체 초·중·고등학교에서 다양한 추념활동을 벌이는 가운데,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13일 상일여자고등학교에서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줄 아는 시민’을 주제로 학생들과 함께 계기수업을 진행했다.

또, 광주산수초등학교(교장 이혜영)가 중간놀이 시간과 수업 시간을 이용해 ‘세월호 3주기 추념행사’를 실시했으며, 문흥초등학교(교장 나옥주)는 ‘기억-공감-희망’을 주제로 교육공동체가 함께 하는 다양한 세월호 3주기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이어 , 새별초등학교(교장 유은경)가 11부터 13일까지 학생·교사가 함께 '잊지 않을게요’ 라는 주제로 세월호 3주기 추념기간을 보냈다.

문흥초 세월호 추모 행사

신용중학교(교장 전영례)에선 4월3일부터 학생 주도형 세월호 사고 3주기 추모 행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4월5일 교문 앞에서 교장선생님과 함께 노란리본 나누기로 시작된 세월호 3주기 추모행사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세월호의 교훈을 되새기는 전시와 행사들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학교 곳곳의 공간을 추모공간으로 만들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꾸미기 위해 노력했다.

신용중, 세월호 추념행사

체육관 복도천장에는 노란 리본과 종이배, 노란색으로 물들인 CD 200여 개를 매달아 바람에 흔들리는 노란 물결을 만들었고, 벽면엔 아이들이 직접 만든 세월호 관련 게시물이 전시됐다. 노란 종이에 자신의 메시지를 써서 나비모양의 전시판에도 붙였다. 전교생에게 폐cd를 기증받아 활용하고 지원자를 중심으로 종이배도 접었다. 중앙 현관에는 하얀 led 촛불로 세월호를 형상화해두고, 지나가는 학생들이 노란 종이배를 세월호 안을 채울 수 있도록 기획했다. 모든 전시는 기획부터 설치까지 학생들이 주관했다.

학생들은 또한 세월호 관련 영상을 상시 상영해 방명록을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핸드프린팅 대형 현수막도 제작하고 점심시간엔 노란리본에 추모메시지를 써서 직접 줄에 묶고 있다. 학생들은 노란리본 물결이 자신의 손으로 완성되어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높은 학생 자치력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사회의 아픔을 나누는 마음을 기르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방법을 생각하는 행사를 기획한 신용중은 세월호 추모기간 이외에도 다양한 행사를 학생주도형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산수초 세월호 추념행사

새별초 세월호 추념행사

교육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