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웅기자/psw4488@naver.com
【담양=교육연합뉴스】박상웅 기자= 담양여자중학교(교장 송기두) 교직원들은 15일 제36회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자치회에서 준비한 깜짝 선물인 상장을 받았다.

교육계에서는 스승의 날 제자가 교사에게 건네는 카네이션까지 금품제공으로 판단해 청탁금지법을 적용되고 있는 가운데 학생자치회에서 선생님에게 카네이션 대신 상장을 전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상장에는 각 각 선생님들의 수업을 받을 학생들이 선생님에게서 받은 인상적인 점, 특색있는 교육방법, 말투 등을 그 선생님들의 특징을 찾아 상장 아이디어를 내게 되었으며 하나같이 선생님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담겨져 있었다.

이번 이밴트를 기획한 김서은 학생대표는“스승의 날 선생님께 감사의 의미로 전달하는 카네이션이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며 " 우리 학교자치학생회에서는 스승의 날을 맞아 깜짝 이밴트로 선생님들에 대해 특징을 담은 상장을 만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상장을 받은 담양여자중학교 교사들은 “아이들의 선생님을 보는 시각이 날카롭고 재치 있다”며“상장 받은 기억이 까마득한데 스승의 날에 뜻밖에 상장을 받으니 의미 있고 쌓인 피로가 싹 가신 듯하다”고 밝혔다.

깜짝 선물인 22개 상장으로 ▶열정적인 모습으로 학교생활에 힘써 주시고 항상 웃으셔서 젊은 얼굴을 유지하고 계신다고 최고 동안상, ▶학생들의 일을 열정적으로 돌봐주셔서 열정상, ▶아침마다 등교 맞이를 하신다고 아침 요정상, ▶학생들의 인사를 반갑게 받아주어 친절상, ▶멋진 패션 센스를 가지고 있어 정엘리자베스상, ▶학교 생활 중간 중간 먹을 것을 챙겨주어 아낌없이 주는상,▶ 남자 선생님이면서도 섬섬옥수 같은 가녀린 고운 손을 지녀 섬섬옥수상, ▶수업시간마다 한명씩 꼼꼼하게 지각이나 숙제 등을 챙겨 꼼꼼체크상, ▶궁금한 것을 열정적으로 해결해 주셔서 평생교육상, ▶문학작품을 실감나고 현실감 있게 읽어주어 여우주연상, ▶학생들에게 잘 이해되게 설명해 주셔서 막힘없상, ▶수업시간 박수를 통해 집중과 건강을 챙겨주셔서 집중상, ▶학생들에게 많은 정보를 주셔서 Walking사전상, ▶자기주도적학습 능력을 기르는데 최선을 다해 나만 믿으상, ▶깔끔한 수업과 패션을 보여주어 여신상, ▶아따~로 친근감을 형성해서 아따~상,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해주신 분에게 안전 제일상, ▶유쾌한 말로 학생들과 격차를 없애주셔서 너 죽을래상, ▶학교에 영원히 함께 해주시길 기원하며 영원히 함께상, 위클래스 선생님에게는 학생들을 잘 다독여 주신다고 다독상, ▶특수학생에게 일대일로 따뜻하게 보살펴 주신다고 엄마상, ▶행정실 선생님들에는 커피에 꼭 필요한 에스프레소상, ▶급식실 선생님들에게는 최고의밥상 등을 수여하였다. 상장에는 학생들의 재기발랄한 유머가 담겨 있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김영란법)에 따르면 학생 개인이 담임교사에게 카네이션을 선물하는 행위는 금지대상이다.

단, 스승의 날 학생대표(전교회장·학급반장 등)가 공개적으로 제공하는 카네이션에 대해서는 ‘사회상규에 따라 허용되는 금품’으로 판단한다.

교육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