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웅기자/psw4488@naver.com
【광주=교육연합뉴스】박상웅 기자= ‘너희도 위안부처럼 된다’는 등 막말을 쏟아낸 광주 S여고 교장에 대해 전교조 광주지부가 즉각적인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지난 15일 성명서를 내고 광주 S여고 교장이 ‘위안부 기리기 소녀상 홍보 활동’을 하는 자율동아리 학생들을 향해 ‘아프고 슬픈 역사 보다는 밝고 긍정적 역사를 홍보해야 한다’, ‘너희도 위안부처럼 된다’는 막말을 쏟아 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전교조는 "S여고 교장의 막말은 불의에 분노하고, 사회적 약자와 연대하며 정의를 지키기 위한 교육을 실천해야할 교육자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학교장으로서의 품위를 잃어버린 언사"라고 지적했다.

전교조광주지부는 "광주는 군부독재에 저항해 자유, 민주, 평화를 지켜온 5.18민주화 운동의 숭고한 희생과 아픔의 역사가 있다"면서 "‘성 노예 강제징용’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자 하는 학생들의 활동을 방해하고 위안부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교장의 행태는 민주화의 성지 광주의 이름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광주시교육청의 해당학교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학교의 비민주적, 비인권적 운영실태 등을 바로잡을 수 있는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또 해당 학교장은 동아리 학생들과 학교 구성원에게 사과하고, 언론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광주시민들에게 사과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교조 광주지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된 학생들에 대한 불이익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자율동아리 활동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이를 훼손하는 부당한 간섭과 지시를 배제할 수 있는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S여고 교장은 학생들에게 "오해가 있었다"며 "그런 말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막말 논란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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