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이 많이 왔어요..

전남교육신문 명예기자 문승욱=부산초등학교(교장 신기동) 운동장에서 눈싸움이 시작되었다. 아이들이 모두 눈을 뭉쳐 카메라를 든 나에게 던지기 시작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작은 눈덩어리를 던지는 모습을 보니 어릴 적 학교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눈싸움 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지난 9일부터 내린 눈으로 도로통행도 어렵게 되고 시골 한적한 길은 아무도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눈이 많이 쌓여 있다. 호남지방에 대설특보까지 발효되어 내심 걱정이 많았는데 비로소 안심이 된다.

학교 운동장에도 많은 눈이 쌓여 있다. 특히 방학 중이라 더 많이 쌓여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유치원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놀기 시작하면서 눈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처음에는 혹여 아이들이 다칠까 걱정하며 바라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달려와 눈 세례를 퍼붓고 있었다.

함께 계시던 선생님에게도 눈을 던지며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니 함께 놀고 싶은 생각이 들어 나도 모르게 손에 눈을 쥐고 있었다.

교육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