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웅기자/psw4488@naver.com
【광주=교육연합뉴스】박상웅 기자= 오는 2022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올해부터 시범 운영하는 고교학점제 제도에 광주시교육청이 발 빠른 대응에 나서 일선 고등학교는 물론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문재인정부의 핵심 교육정책인 교과목 선택을 통해 학점과 졸업을 연계하는 고교학점제 정책에 맞춰 지난해 9월부터 광주고, 문정여고, 금호고 등 10개 고교의 신청을 받아 고교학점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이 진행한 협력교육과정의 경험을 그대로 살린 고교학점제 시범운영은 수강신청 프로그램을 갖춘 선도형과 새로운 교과를 개설하는 도약형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고교학점제 시범운영은 주변학교 등과 연계를 통해 정규교육과정에 새로운 교과를 개설해 계절수업, 방과 후 학습을 통해 추가교육과정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광주교육공동체의 날에 이뤄지는 수업은 교사는 물론 학생들이 정규과정에 없는 새로운 교과목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계기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또, 많은 사립고교들이 계획서를 제출해 고교학점제 시범운영 공모에 신청한 것은 학생들의 특색 있는 진로를 위해 새로운 교과 개설 기회가 없었던 욕구를 채워준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광주시교육청은 고교학점제 시범운영 공모에 신청한 공립 1곳과 사립 9곳 등 10개 고교에 예산을 지원해 일선학교들이 자율적으로 진행하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오는 3월부터는 연구학교로 빛고을고, 광주자동화설비고 등 2곳과 첨단고, 금호고, 서강고 등 3곳을 선도학교로 지정해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대비할 계획이다.

광주시교육청은 선제적 준비를 통해 고교학점제 전면도입에 따른 우려를 걷어내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광주형 고교학점제는 교육과정 편성에 대한 컨설팅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주변 학교 간 클러스터를 형성해 학생들이 희망하는 다양한 교과 개설을 준비한다

또, 시범운영을 통해 학생수요에 따른 추가 개설과목 규모를 파악해 교사 수급 계획은 물론 교과교실, 진로 활동실, 자율학습을 위한 도서관 등 학교시설 확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광주시교육청 백기상 장학관은 “고교학점제가 정착되기 위해 서열만을 고집하는 수학능력시험이 절대평가나 자격고사로 전환하는 획기적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며 “점수로만 학생들의 진로를 결정하는 것은 교육의 목표를 달성하는 올바른 처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도 서열만을 보는 결과주의에서 벗어나 전공학과에 맞춰 역량을 갖춘 과정주의로 학생들을 선발해야 중도 탈락률도 줄어들 것이다”고 덧붙였다.

교육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