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꿈사다리학교 확대 운영키로 꿈에 사다리를 놓다, 함께 오르다 |
| 2018. 08.01(수) 1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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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웅기자/psw4488@naver.com
【무안=교육연합뉴스】박상웅 기자=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은 교육기회 불균형과 학업능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여건이 열악한 농산어촌이나 섬 지역에 사는 소규모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꿈사다리학교’를 확대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꿈사다리학교는 ‘아름다운 배움’재단의 농어촌학교 지원 사업으로, 대학생 멘토들이 농어촌 작은 학교 청소년들의 자존감 향상, 진로탐색, 학습부진 해결 등의 교육･문화활동을 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2018년 7월 전남에서는 고흥(6교), 순천(2교), 화순(2교), 영광(1교), 장흥(1교) 지역 소규모 중학교 12교와 함평, 보성, 곡성에 있는 청소년단체 3곳 총15곳에서 꿈사다리학교를 운영했다.
고흥도덕중학교와 고흥포두중학교는 2014년부터 전남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고, 꿈사다리학교의 교육적 효과가 높아 인근에 있는 학교로 확산됐다.
이중 고흥과역중학교(교장 윤재학)는 3년째(5회) 꿈사다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꿈사다리학교는 1년에 2회, 여름･겨울 방학 직전 10일 내외로 취약 시기에 안정적이고 정상적인 학사운영에 크게 기여한다. 올해는 7월 9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었고, 프로그램은 대학생 멘토들이 학교 담당교사와 수차례 사전협의회를 거쳐 준비했다.
▲ 꿈과 희망의 씨앗을 키우는 씨앗콘서트
씨앗콘서트는 사진에 담긴 10일간의 꿈사다리학교 활동 내용을 함께 보는 것으로 시작됐다. 멘짱은 사진을 넘길 때마다 학생들과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았다. 활동내용과 그 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를 얘기하며 웃기도 하고 진지하게 의미를 찾아보기도 했다.
대학생 멘토 13명과 고흥과역중 학생 26명이 1대2의 비율로 맺어져 서로의 등대 되어주기, 공부상처 회복하기, 과역중 월드카페토론, 자존감을 키우기 위한 ‘피어나’활동, 세상에 말을 걸다, 너는 나 나는 너, 진로처방전, 명랑 운동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내적인 힘을 키웠다.
씨앗콘서트가 열린 강당에는 그간의 활동 결과물들이 전시되어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의 이해를 도왔다.
학생들은 무대 위에 올라 자발적으로 준비한 문화예술 공연을 당당하게 펼쳐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 자신들이 직접 만든 짧은 영화를 상영했는데, 실제로 게임중독에 빠진 학생이 주인공이 되어 영화 제작을 계기로 8일째 게임을 하지 않고 있다는 미담이 전해졌다.
씨앗콘서트의 마지막에 과역중학교 학생들을 대표해 학생회장이 멘토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자 강당은 울음바다가 되었다. 학생회장은 “힘들 텐데 항상 웃으면서 밝게 잘 대해주시고 우리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꿈사다리학교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 열심히 생활하세요. 저희 멘티들이 응원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후 멘토들이 앞으로 나와 소감발표를 했다. 멘토들은 헤어지는 슬픔에 눈물을 흘리며 학생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물해줘서 고맙고 지금처럼 밝게, 자신을 더 많이 사랑하라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멘토들의 리더를 맡았던 순천대학교 신현수 멘짱은 “제가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꼭 고흥과역중학교 학생이 되고 싶습니다”라며 학생들과 선생님들께 훈훈함을 안겼다.
고흥과역중학교 윤재학 교장은 “꿈사다리학교를 운영하면서 우리 학생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자존감과 자신감이 향상되었다. 어떤 일을 하든 당당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며 “학교의 특성을 살린 특화된 프로그램을 꿈사다리학교에 녹여내니 교육적 효과가 매우 높다. 다른 중학교에도 적극 권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꿈사다리학교 운영비로 1년에 천만 원 이상 소요되는데 작은 학교는 자체예산으로 감당하기가 어려우니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교의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가 쉽지 않은 학기말, ‘꿈사다리학교’를 통해 교육과정이 의미 있게 재구성되고 진정한 배움의 장이 펼쳐져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아이들의 환한 미소 속에서 꿈을 키우고 세상과의 행복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었다.
장석웅 교육감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꿈사다리학교’가 행･재정적 지원과 더불어 교사들의 열정이 보태진다면 전남 지역 작은 학교들의 교육과정 내실화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해본다.
<다음은 이번‘꿈사다리학교'를 진행한 고흥과역중학교 교사 및 학부모 인터뷰, 학생 소감문등을 들어본다>
▲ 꿈사다리학교 담당교사(최진 선생님) 인터뷰
Q1. 꿈사다리학교의 장점은?
다른 학교의 추천을 받아 시작하게 되었는데, 기말시험이 끝난 후 취약 시기에 집중적인 멘토링 활동이 이뤄져 도움이 많이 되었다. 학생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모둠활동을 하면서 협동과 배려를 배우고 실천했다. 또 한 명도 소외되지 않고 모든 아이가 참여함으로써 자기주도성과 자존감이 많이 향상되었다.
Q2.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아이가 있다면?
평소 학업이나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아이가 학급일기장에 삐뚤빼뚤한 글씨로 ‘꿈사다리학교 프로그램이 정말 좋고, 멘토 선생님들과 헤어질 때 울 것 같다’고 써놓았다. 그 아이는 이번에 처음으로 많은 친구들 앞에 섰을 때 모든 사람이 자신의 말에 경청하고 존중해주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또 멘토 선생님들이 힘들어했던 한 학생은 이전에는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고 장난을 많이 쳐서 상담을 자주 받았는데 올해 엄청 많이 달라졌다. 모둠활동에 협력하고 열심히 참여해서 오히려 도움을 많이 줬다. 기특하다.
Q3. 어려운 점이 있다면?
대학생 멘토들이 교육봉사활동을 하러 왔기 때문에 학교에서 숙식과 운영물품비를 지원해줘야 한다. 여름에는 교육지원청 지원금으로 운영했지만 겨울에는 학교 자체 예산으로 준비해야 해서 어려움이 많다.
Q4. 학부모님, 지역사회와 함께하기 위한 노력은?
지역연계프로그램으로 직업인 찾아가기, 금연 캠페인, 과역 지도 만들기 등이 있다. 지역으로 찾아가 활동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홍보도 되고 관심을 받는다. 꿈사다리학교 운영은 신입생 홍보자료에도 활용된다.
Q5. 선생님에게 꿈사다리학교는 ○○(이)다.
벅차다.꿈사다리학교를 통해 아이들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울컥한다. 팔불출 같지만 우리 학교 아이들이 정말 예쁘다.
▲ 학부모님과의 인터뷰
Q1. 씨앗콘서트를 본 소감은?
영상과 공연을 보니 우리 아이들이 그동안 즐겁고 행복하게 보냈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었어요. 서로 헤어지기 싫어서 안고 우는 걸 보며 우리 부모들과도 저런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많이 부러웠습니다.
Q2. 열흘 간 꿈사다리학교에 참여한 아이의 모습은 어땠나요?
아이가 사춘기라 집에 오면 아예 대화를 하지 않았는데, 꿈사다리학교에 참여하면서 180°달라졌어요. 학교 끝나고 집에 와서 열 번 이상 얘기한 것 같습니다. 눈높이가 같은 친구들, 멘토 선생님들과 어울려 놀고 생각하고 움직이다 보니 저절로 긍정의 에너지가 나오네요. 열흘이 너무 짧습니다.
▲ 학생들의 소감문(2학년 설○○)
1. 나에게 꿈사다리학교는 ○○(이)다.
- 어두운 밤의 가로등
꿈사다리학교를 하기 전에는 내 꿈에 대한 확신이 없었고 내 장점이 뭔지도 몰랐는데 이 활동을 통해 답답함을 해결할 수 있어서 정말 의미 있었다.
- 무더운 여름날에 틀어주는 에어컨
시험이 끝난 뒤 공포스럽고 괴로웠는데 짧은 시간 동안 머리가 시원하고 힐링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어서.
- 멀리 가는 길의 휴게소
시험과 공부에 지친 우리들에게 잠깐이나마 교과서 밖에서 배움을 주고 큰 행복을 줘서.
- 보물탐지기
꿈사다리학교는 나의 꿈과 행복, 목표를 찾아 주어서.
- 치킨 배달부
꿈사다리학교가 시작되기 전까지 설레고 긴장되고 기다림의 시간조차도 좋아서. 그리고 끝나면 내 속이 꽉 찬 느낌이 들어서.
2. 열흘 간의 꿈사다리학교를 돌아보며…
짧은 열흘 동안 우리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여러 프로그램 중 ‘진로처방전’이 있었는데 직업의 종류에 대해 잘 알게 되고 내 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었다. 보통 장래희망은 “모두 꿈을 이룰 수 있어”라는 막연한 말로 끝나는데 진로처방전은 솔직해서 좋았다.
꿈사다리학교에 참여하면서 나의 미래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보았다. 평소 고민이 많았는데, 내가 가고 싶은 대학에서 멘토 선생님이 오셔서 많이 물어보고 많이 배웠다.
또 ‘나의 장기를 펼쳐 봐’는 나의 장점을 써서 신체도에 붙이는 것인데, 단점을 찾기는 쉽지만 장점을 쓰라고 하니 어려웠다. 그래도 조별로 서로 장점을 써주니까 나도 모르는 내 모습과 남이 생각하는 나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다 같이 공동체생활을 했는데 공동체 생활이 왜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활동을 하다가 누구 한 명이 기분이 안 좋아 보이면 다들 걱정해줘서 참 고마웠다.
나는 과역중학교 꿈사다리학교가 계속 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작은 학교라 만나는 사람이 한정되어 있는데 이런 기회에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들의 꿈을 찾고 확신이 들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모든 날이 행복했고 마지막 날엔 헤어지는 게 슬퍼서 펑펑 울었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가버려서 아쉽고 서운하다. 벌써 내년이 기다려진다.
【무안=교육연합뉴스】박상웅 기자=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은 교육기회 불균형과 학업능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여건이 열악한 농산어촌이나 섬 지역에 사는 소규모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꿈사다리학교’를 확대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꿈사다리학교는 ‘아름다운 배움’재단의 농어촌학교 지원 사업으로, 대학생 멘토들이 농어촌 작은 학교 청소년들의 자존감 향상, 진로탐색, 학습부진 해결 등의 교육･문화활동을 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2018년 7월 전남에서는 고흥(6교), 순천(2교), 화순(2교), 영광(1교), 장흥(1교) 지역 소규모 중학교 12교와 함평, 보성, 곡성에 있는 청소년단체 3곳 총15곳에서 꿈사다리학교를 운영했다.
고흥도덕중학교와 고흥포두중학교는 2014년부터 전남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고, 꿈사다리학교의 교육적 효과가 높아 인근에 있는 학교로 확산됐다.
이중 고흥과역중학교(교장 윤재학)는 3년째(5회) 꿈사다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꿈사다리학교는 1년에 2회, 여름･겨울 방학 직전 10일 내외로 취약 시기에 안정적이고 정상적인 학사운영에 크게 기여한다. 올해는 7월 9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었고, 프로그램은 대학생 멘토들이 학교 담당교사와 수차례 사전협의회를 거쳐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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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과 희망의 씨앗을 키우는 씨앗콘서트
씨앗콘서트는 사진에 담긴 10일간의 꿈사다리학교 활동 내용을 함께 보는 것으로 시작됐다. 멘짱은 사진을 넘길 때마다 학생들과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았다. 활동내용과 그 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를 얘기하며 웃기도 하고 진지하게 의미를 찾아보기도 했다.
대학생 멘토 13명과 고흥과역중 학생 26명이 1대2의 비율로 맺어져 서로의 등대 되어주기, 공부상처 회복하기, 과역중 월드카페토론, 자존감을 키우기 위한 ‘피어나’활동, 세상에 말을 걸다, 너는 나 나는 너, 진로처방전, 명랑 운동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내적인 힘을 키웠다.
씨앗콘서트가 열린 강당에는 그간의 활동 결과물들이 전시되어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의 이해를 도왔다.
학생들은 무대 위에 올라 자발적으로 준비한 문화예술 공연을 당당하게 펼쳐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 자신들이 직접 만든 짧은 영화를 상영했는데, 실제로 게임중독에 빠진 학생이 주인공이 되어 영화 제작을 계기로 8일째 게임을 하지 않고 있다는 미담이 전해졌다.
씨앗콘서트의 마지막에 과역중학교 학생들을 대표해 학생회장이 멘토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자 강당은 울음바다가 되었다. 학생회장은 “힘들 텐데 항상 웃으면서 밝게 잘 대해주시고 우리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꿈사다리학교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 열심히 생활하세요. 저희 멘티들이 응원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후 멘토들이 앞으로 나와 소감발표를 했다. 멘토들은 헤어지는 슬픔에 눈물을 흘리며 학생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물해줘서 고맙고 지금처럼 밝게, 자신을 더 많이 사랑하라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멘토들의 리더를 맡았던 순천대학교 신현수 멘짱은 “제가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꼭 고흥과역중학교 학생이 되고 싶습니다”라며 학생들과 선생님들께 훈훈함을 안겼다.
고흥과역중학교 윤재학 교장은 “꿈사다리학교를 운영하면서 우리 학생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자존감과 자신감이 향상되었다. 어떤 일을 하든 당당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며 “학교의 특성을 살린 특화된 프로그램을 꿈사다리학교에 녹여내니 교육적 효과가 매우 높다. 다른 중학교에도 적극 권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꿈사다리학교 운영비로 1년에 천만 원 이상 소요되는데 작은 학교는 자체예산으로 감당하기가 어려우니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교의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가 쉽지 않은 학기말, ‘꿈사다리학교’를 통해 교육과정이 의미 있게 재구성되고 진정한 배움의 장이 펼쳐져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아이들의 환한 미소 속에서 꿈을 키우고 세상과의 행복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었다.
장석웅 교육감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꿈사다리학교’가 행･재정적 지원과 더불어 교사들의 열정이 보태진다면 전남 지역 작은 학교들의 교육과정 내실화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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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번‘꿈사다리학교'를 진행한 고흥과역중학교 교사 및 학부모 인터뷰, 학생 소감문등을 들어본다>
▲ 꿈사다리학교 담당교사(최진 선생님) 인터뷰
Q1. 꿈사다리학교의 장점은?
다른 학교의 추천을 받아 시작하게 되었는데, 기말시험이 끝난 후 취약 시기에 집중적인 멘토링 활동이 이뤄져 도움이 많이 되었다. 학생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모둠활동을 하면서 협동과 배려를 배우고 실천했다. 또 한 명도 소외되지 않고 모든 아이가 참여함으로써 자기주도성과 자존감이 많이 향상되었다.
Q2.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아이가 있다면?
평소 학업이나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아이가 학급일기장에 삐뚤빼뚤한 글씨로 ‘꿈사다리학교 프로그램이 정말 좋고, 멘토 선생님들과 헤어질 때 울 것 같다’고 써놓았다. 그 아이는 이번에 처음으로 많은 친구들 앞에 섰을 때 모든 사람이 자신의 말에 경청하고 존중해주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또 멘토 선생님들이 힘들어했던 한 학생은 이전에는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고 장난을 많이 쳐서 상담을 자주 받았는데 올해 엄청 많이 달라졌다. 모둠활동에 협력하고 열심히 참여해서 오히려 도움을 많이 줬다. 기특하다.
Q3. 어려운 점이 있다면?
대학생 멘토들이 교육봉사활동을 하러 왔기 때문에 학교에서 숙식과 운영물품비를 지원해줘야 한다. 여름에는 교육지원청 지원금으로 운영했지만 겨울에는 학교 자체 예산으로 준비해야 해서 어려움이 많다.
Q4. 학부모님, 지역사회와 함께하기 위한 노력은?
지역연계프로그램으로 직업인 찾아가기, 금연 캠페인, 과역 지도 만들기 등이 있다. 지역으로 찾아가 활동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홍보도 되고 관심을 받는다. 꿈사다리학교 운영은 신입생 홍보자료에도 활용된다.
Q5. 선생님에게 꿈사다리학교는 ○○(이)다.
벅차다.꿈사다리학교를 통해 아이들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울컥한다. 팔불출 같지만 우리 학교 아이들이 정말 예쁘다.
▲ 학부모님과의 인터뷰
Q1. 씨앗콘서트를 본 소감은?
영상과 공연을 보니 우리 아이들이 그동안 즐겁고 행복하게 보냈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었어요. 서로 헤어지기 싫어서 안고 우는 걸 보며 우리 부모들과도 저런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많이 부러웠습니다.
Q2. 열흘 간 꿈사다리학교에 참여한 아이의 모습은 어땠나요?
아이가 사춘기라 집에 오면 아예 대화를 하지 않았는데, 꿈사다리학교에 참여하면서 180°달라졌어요. 학교 끝나고 집에 와서 열 번 이상 얘기한 것 같습니다. 눈높이가 같은 친구들, 멘토 선생님들과 어울려 놀고 생각하고 움직이다 보니 저절로 긍정의 에너지가 나오네요. 열흘이 너무 짧습니다.
▲ 학생들의 소감문(2학년 설○○)
1. 나에게 꿈사다리학교는 ○○(이)다.
- 어두운 밤의 가로등
꿈사다리학교를 하기 전에는 내 꿈에 대한 확신이 없었고 내 장점이 뭔지도 몰랐는데 이 활동을 통해 답답함을 해결할 수 있어서 정말 의미 있었다.
- 무더운 여름날에 틀어주는 에어컨
시험이 끝난 뒤 공포스럽고 괴로웠는데 짧은 시간 동안 머리가 시원하고 힐링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어서.
- 멀리 가는 길의 휴게소
시험과 공부에 지친 우리들에게 잠깐이나마 교과서 밖에서 배움을 주고 큰 행복을 줘서.
- 보물탐지기
꿈사다리학교는 나의 꿈과 행복, 목표를 찾아 주어서.
- 치킨 배달부
꿈사다리학교가 시작되기 전까지 설레고 긴장되고 기다림의 시간조차도 좋아서. 그리고 끝나면 내 속이 꽉 찬 느낌이 들어서.
2. 열흘 간의 꿈사다리학교를 돌아보며…
짧은 열흘 동안 우리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여러 프로그램 중 ‘진로처방전’이 있었는데 직업의 종류에 대해 잘 알게 되고 내 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었다. 보통 장래희망은 “모두 꿈을 이룰 수 있어”라는 막연한 말로 끝나는데 진로처방전은 솔직해서 좋았다.
꿈사다리학교에 참여하면서 나의 미래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보았다. 평소 고민이 많았는데, 내가 가고 싶은 대학에서 멘토 선생님이 오셔서 많이 물어보고 많이 배웠다.
또 ‘나의 장기를 펼쳐 봐’는 나의 장점을 써서 신체도에 붙이는 것인데, 단점을 찾기는 쉽지만 장점을 쓰라고 하니 어려웠다. 그래도 조별로 서로 장점을 써주니까 나도 모르는 내 모습과 남이 생각하는 나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 만나 다 같이 공동체생활을 했는데 공동체 생활이 왜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활동을 하다가 누구 한 명이 기분이 안 좋아 보이면 다들 걱정해줘서 참 고마웠다.
나는 과역중학교 꿈사다리학교가 계속 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작은 학교라 만나는 사람이 한정되어 있는데 이런 기회에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들의 꿈을 찾고 확신이 들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모든 날이 행복했고 마지막 날엔 헤어지는 게 슬퍼서 펑펑 울었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가버려서 아쉽고 서운하다. 벌써 내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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