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웅기자/psw4488@naver.com
【곡성=교육연합뉴스】박상웅 기자= “외출할 때는 마스크 착용을 하고 손을 잘 씻고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전염을 예방하는 길이라며, 우리 교육청에서도 단위 학교에 대해 철저한 예방 수칙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육연합뉴스, 2020. 릴레이 파워 인터뷰』가 지난 6일 오전 지난 2019년 3월 1일자로 부임한 허성균교육장에 대해 교육연합뉴스는 곡성교육지원청 허성균교육장을 선정해 인터뷰를 가졌으며, 서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허성균 교육장은 신년사에서 밝힌 온고지신(溫故知新)에 대해“인간관계에서 가치 있는 것은 ‘이기는 일’이 아니라 ‘더불어 성장하는 일이라”면서“ 익숙한 일상의 관계에서 ‘성장’을 길어 올리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정착시켜야 할 필요를 말하기 위해 ‘온고지신(溫故知新)’을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허성균교육장은 "실질적인 학교 현장 중심 지원으로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혁신곡성교육’, 교실개혁 및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지역사회 유기적인 관계 맺기, 지역과 함께 하는 마을교육공동체의 특성을 반영, 마을학교 운영을 통해 모두가 소중한 전남혁신곡성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곡성교육지원청 청사전경

허성균 교육장은 전문적인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소유한 교육장으로 전남의 ‘수업혁신’을 선도하고, 교직원들의 자발적, 민주적 조직문화에 기여했다.

또, 전남교육청 무지개학교팀 장학관, 교육과정과 과장 재직시에는 교육청의 조직문화 개선, 지자체, 시민단체들과의 협력을 이끌어 내며 공감·소통으로 교육발전에 공로가 인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허성균교육장은 지난 84년 옥과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옥산중, 영광교육지원청에서 장학사를 역임했으며, 포두중학교교장, 전라남도교육청 무지개학교팀장학관 전남교육청교육과정과 과장을 역임 한 후 곡성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부임했다.

허교육장은 “자발적이고 지속 가능한 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해 ▲팀 중심의 업무 추진 ▲토론문화 정착, ▲학습하는 문화정착, ▲학교 교육이 지역사회를 살리고 지역사회가 학교교육을 완성 시킨다는 믿음의 자세로 조직문화 역량강화와 ▲ 대외적으로 지역사회와 협력하고 성숙시키는데 지난 1년동안 교육장직을 수행했다 ” 고 밝혔다.

전라남도 곡성교육지원청은 허성균교육장을 비롯한 김선수교육지원과장 , 정장홍행정지원과장을 중심으로 유·초·중·고(특수학교)등 총 16개교에 교육대상자인 840여명의 학생들을 위해 『 작지만 강한 행복한 혁신곡성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

바른 교육, 공정한 보도를 실천하고 있는 교육연합뉴스는 특집기획으로 『교육연합뉴스, 2020. 릴레이 파워 인터뷰』 ‘찾아가는 인터뷰’를 실시하고 있다.

제2대 『교육연합뉴스, 2020. 릴레이 파워 인터뷰』대상자로 허성균교육장 추천으로 곡성교육을 핵심공약으로 한 ‘함께해요 희망곡성 유근기 곡성군수’가 추천되어 인터뷰를 하게 된다.

이어, 협력과 소통을 바탕으로 “모두가 행복한 혁신 곡성교육”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허성균 곡성교육장에게 2020년도 곡성혁신교육의 주요교육활동과 추진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교육연합뉴스, 2020. 릴레이 파워 인터뷰가 지난 6일 오전11시 곡성교육청에서 실시되었다.(박상웅 교육연합뉴스대표(좌) 허성균곡성교육장(우))

■ 2020. 허성균 곡성교육장 파워 인터뷰 전문

▲ 교육장님 ‘더불어 성장하는 곡성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해 수고가 많습니다. 신년사에서 <논어(論語) 위정 편(爲政篇)>에 나오는 溫故知新(온고지신)을 말했습니다. 그 의미는요?

교육이 사람을 기르고자 하는 일이므로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 또한 자신과 동료가 더불어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것이어야 바람직할 것입니다.

학교에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더불어 성장하는 학습자’의 본이 되어야 인성교육, 민주시민교육, 역량교육 등이 가능하게 될 것이고요. 인간관계에서 가치 있는 것은 이기는 일이 아니라 더불어 성장하는 일일 것입니다.

익숙한 일상의 관계에서 ‘성장’을 길어 올리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정착시켜야 할 필요를 말하기 위해 온고지신을 이야기했습니다.

허성균교육장은 곡성에서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지키는 일이 곡성사회를 성숙한 사회로 발전하는게 본질 강조

▲ 아이들을 가르치며 30~40여년 교직에서 생활하는 동안 어려운 일도 보람 있는 일도 많았을 텐데요. 처음 교사로 부임했던 그때부터 교육장으로 교육행정을 수행하는 지금까지의 소회를 말씀해주십시오? 초임지

초임 교사이던 시절 저의 관심은 아이들의 성적을 올리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성적을 올리는 일이 아이들의 전체 인생과 어떤 관계가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과 사회적으로는 어떤 의미가 있어야 할까라는 의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행위가 한 인간의 개인적, 사회적 삶에 어떻게 작용하도록 해야 인간의 삶에 기여하는 교육의 본질에 다가서는 일일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교육장으로 사는 지금, 곡성에서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지키는 일이 곡성사회를 성숙한 사회로 발전하게 하는 일과 긴밀한 관계에 있음을 절감합니다.

성숙한 사회에서 질 높은 교육이 가능해지고, 질 높은 교육이 이루어져야 사회의 성숙도는 지속될 것입니다. 곡성교육이 곡성사회의 발전적인 변화를 추동하고 곡성사회가 곡성교육을 완성시키게 될 것입니다.

곡성교육참여위원회위촉장 수여식 장면.

▲ <곡성교육 2020>에 의하면 ‘더불어 성장하는 곡성교육공동체’를 비전으로, ‘자율과 존중으로 함께 살아가는 민주시민 육성’을 곡성교육 목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러 정책 사업을 수행하면서 교육목표를 달성하고자 할 텐데 올해의 핵심 과제를 두 가지만 말씀 하신다면 무엇일까요?

먼저 조직 내부적으로는 2019년에 이어 여전히 민주적 회의 문화를 통해 토론역량과 협업역량, 자발성과 자율성을 기르는 일입니다. 교육지원청과 학교 모두 조직이 활성화 되어야만 지속적으로 곡성교육을 혁신해나가는 일이 가능할 것입니다.

또한 어른들의 민주주의 역량이 아이들을 민주시민으로 기르는 중요한 토대가 됩니다.

둘째는 지역사회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지속하는 일입니다. 한두 가지 사업을 같이 한다고 해서 거버넌스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곡성사회의 질 높은 삶을 위해 곡성교육의 지속적 혁신에 함께 노력해 온 곡성군(군수 유근기)과 ‘미래교육협력센터’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래교육관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곡성군청에서 5명, 곡성교육지원청에서 2명이 함께 근무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협력이 가능하도록 군수와 교육장 간담회 월1회, 실무부서장과 팀장 협의회 주1회 정례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곡성교육지원청, 문해교육전문강사 심화 과정 수료식 개최

▲ 올해 시도하는 새로운 사업이 있다면 사업 내용과 그 목적은 무엇입니까?

새로운 사업을 시도할 때는 조직 안에서 논의를 거쳐 신중하게 시도합니다. 곡성교육목표와의 일관성과 사업의 실현가능성과 지속가능성, 기대효과 등을 검토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첫째는 2019년부터 양성해 온 문해교육전문강사를 투입하여 문해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개별지도하는 사업을 시작합니다. 학교와 협력하여 학교나 학교 밖 공간에서 읽기능력을 또래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겁니다.

문해력은 모든 교과학습의 기반이면서 동시에 성인이 되었을 때 사회생활을 수행하는 데에 필수적인 역량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학교 안에서 이루어져 온 방과후과정을 지역사회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연차적으로 이동하는 사업입니다.

올해는 곡성청소년오케스트라를 조직하여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연속적으로 음악활동을 할 수 있는 지역 인프라를 만듭니다.

또한 서예, 전통예술, 공예, 미술, 스포츠활동 등 공간과 인적 자원이 있는 분야부터 지역사회에서 운영하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런 사업들도 모두 곡성군과 협력하여 시도하고 있습니다. 곡성 아이들을 성장시키는 일은 ‘곡성사회’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행복한 혁신곡성교육을 위한 곡성 마을교육공동체 워크숍 장면

▲ ‘학교교육이 지역사회를 살리고, 지역사회가 학교교육을 완성시킨다.’ 라고 강조하고 계십니다. 곡성에서 학교와 지역사회의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인지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일단 학교와 지역사회가 성숙한 관계를 맺어가는 일은 시간이 흐르면서 천천히 진행될 것이라고 봅니다.

학교는 사회의 일부이면서 사회를 구성하는 수많은 사회문화적 요소들과 상호교섭하면서 ‘학교’로 기능하고 존재합니다.

그런데 한국사회에서는 불행하게도 대다수의 학교들이 사회의 교육적 필요와 사회의 교육적 지원에 터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학교와 마을 사이에 상호 호혜적 관계를 맺지 못하도록, 학교는 식민지지배 정책의 필요에만 순응하도록 강요했던 일제강점기 교육정책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봅니다.

해방되고 70여 년이 훌쩍 지나버린 지금에서야 ‘학교와 마을’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마땅한 일인데 낯선 일처럼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전국적인 움직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마을학교는 마을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한 마중물 사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교육의 가치를 핵심가치로 받아들이는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일이지요.

모든 마을에서 운영되는 것이 어렵다면 최소한 모든 읍․면 단위에서 마을학교 하나씩은 운영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마을학교는 아이들이 배울 수 있는 시간과 공간과 관계를 확장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마을학교 운영은 운영 과정을 통해서 어른들이 성장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자체와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미래교육협력센터를 운영하고, 기관장들이 월례모임을 하고, 실무부서장들은 주례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곡성교육참여위원회 운영을 통해 곡성사회에서 의미 있는 교육의제들이 발굴되고 정책과 사업으로 실현되어가길 기대합니다. 민관 거버넌스 경험이 축적되면서 거버넌스가 성숙될 것입니다. 군민들의 대의기관인 곡성군의회에도 곡성의 교육현안을 설명하고 군의회의 제안을 듣고 반영하려고 합니다.

학교와 마을의 협력관계는 단위 학교와 마을의 성장 정도에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교육지원청에서는 먼저 단위 학교의 성장에 힘쓰겠습니다.

학교성장 또는 학교혁신은 학교자치를 지향해야 할 것입니다. 자치하지 못하는 학교에서 더 이상 무엇을 배울 수 있겠습니까? 자치하는 학교공동체와 자치하는 마을공동체야말로 가장 좋은 교육과정이며 가장 좋은 교육생태계일 것입니다.

허성균곡성 교육장

▲ 교육장으로 재임 중 하고 싶은 일과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마지막으로 곡성교육가족들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곡성교육과 곡성 지역사회의 진정한 위기는 무엇일지 생각합니다. 무엇을 주요 위기라고 볼 것인가가 우선적인 대응 방향과 방법을 결정짓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인구(학생 수) 감소보다 더 근본적인 위기는 ‘자율, 소통, 협력, 책임, 배려, 존중, 창의, 자기관리역량, 회복탄력성’과 같은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교육생태계가 빈약하다는 데에 있다고 봅니다.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할 것 없이 위에 열거한 삶의 역량을 기르며 살기에 적절하도록 지역사회와 학교의 환경이 준비되어 있는가를 염려할 때라고 봅니다.

학생 수 감소 또한 위기 요소가 아닌 것은 아니지만 곡성사회가 새로운 사회로 질적 전환을 하고자 한다면 지금 있는 ‘곡성 아이’의 모든 재능을 계발하여 그릇이 큰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 길이 되리라고 봅니다.

이 ‘곡성 아이’가 자라 그릇이 큰 청년이 되고 성숙한 어른이 되어 ‘곡성 사람’으로 살 수 있을 때 비로소 위기를 극복하게 될 것입니다. 학생 수 감소 문제 또한 이러한 교육력이 담보되었을 때 해결해갈 수 있는 문제인 것입니다.

그래서 곡성의 교육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일이 우선 중요한 일입니다. 의미 있는 교육생태계를 만들어 갈 때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학교, 아이들도 어른들도 더불어 성장하는 마을-곡성사회가 실현될 것입니다. 학교와 마을은 뗄 수 없는 호혜적 관계를 회복할 것입니다.

곡성교육에 희망이 있다면, 곡성사회는 소멸하지 않을 것입니다. 좋은 학교와 좋은 마을과 이를 실현시키는 각성된 교사와 군민들이 있는 지역사회는 자립하고 자치하면서 유지·발전 될 것입니다.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는 학교와 마을을 만들어 가는 길에 곡성군민 여러분께서 능동적으로 동행해주십시오. 고맙습니다.

교육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