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지기자/psw4488@naver.com
【무안=교육연합뉴스】이영지기자= 전남 구례중학교(교장 장이석)는, “쌍계총림 쌍계사 덕분에 오늘 세로다지음(世路多知音) 최치원 선생을 만납니다. 최치원 선생의 ‘진감선사대공탑비’ 비문, 한글과 한자본 파일(hwp 파일)을 학교 홈페이지에 올려 교육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구례중학교에 고민이 있었다. 고운 최치원 선생의 훌륭한 글을 학생들이 접해서, 세로소지음(世路少知音)을 세로다지음(世路多知音)으로 만들고 싶었다. 학교는 국가문화재연구소의 파일(pdf 파일)을 홈페이지에 이미 탑재하였다. 그러나, 한글 파일(hwp 파일)이 절실히 필요함을 느꼈고, 마침 쌍계사에 한글 파일이 있음을 알았다.

학교는 ‘쌍계총림 쌍계사’에 공식 질의를 하였다. “수신: 쌍계총림 쌍계사. 제목: 쌍계사 국보 진감선사대공탑비 비문 파일 교육적 활용 요청. 내용: 본교는 기록물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록의 학교 구례중학교’ 홈페이지를 마련, 학교 기록물뿐 아니라 지역사회 및 국가 기록물을 꾸준히 탑재하여 교육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중략) 쌍계사의 국보 제47호 진감선사대공탑비 한글본 한문본 파일도 본교 홈페이지에 올려서, 학생교육에 활용하고자 하오니, 파일의 교육적 활용의 가부(可否)를 문서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끝.”

최종 답변은 ‘쌍계총림 쌍계사’에서 왔다. “수신: 구례중학교. 제목: 진감선사대공탑비 비문 파일(한글 및 한자본) 교육목적 활용 승인. 내용: 귀교에서 우리 사찰에 요청하신 국보 제47호 진감선사대공비 비문 파일(한글 및 한자본)을 교육목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귀교의 제의에 대해서 승인하므로, 귀교 홈페이지에 등재하여 당대 문장가이셨던 고운 최치원 선생님의 훌륭한 글을 학생들이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쌍계총림 쌍계사. 끝.”

학교장은,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의 글을 ‘세로소지음’으로 방치하지 맙시다. 대문장가의 글을 학생들이 쉽게 접해서, 세로다지음(世路多知音)을 이룹시다. 빛은 글에서 나옵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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