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지기자/psw4488@naver.com
【나주=교육연합뉴스】이영지기자= 나주시 삼영동 어울림센터에서 ‘제13차 나주학회 월례집담회 문학반 학술발표회’가 다음 달 1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다.

(사)나주학회(이사장 최영관)가 주최하고 정녕봉문학반이 주관하는 이번 학술발표회는 문순태의 대하소설 ‘타오르는 강’의 소설 속 현장인 나주 영산포 지역에서 (사)나주학회 회원, 독자 및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타오르는 강과 나주’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다학제로 구성된 정녕봉문학반원의 학술발표와 함께 시민과의 대화, 시낭송 및 시화전, 천연염색작품전 등 다채로운 복합문학 행사로 마련된다.

문순태 소설가의 기조 발표 ‘타오르는 강과 영산강’을 시작으로 ▲김봉곤 원광대학교 교수의 새끼내 사람들의 토지수호투쟁과 근대적 민중의식 ▲김남철 나주학회 이사의 ‘위대한 독립전쟁 한말 남도의병의 길을 찾다’ ▲김세진 광주생명의숲 사무처장(전)의 타오르는 강 작품 속에 표현되는 나무, 꽃이야기 ▲이상준 동신대학교 교수의 소설 ‘타오르는 강’의 공간 현황 및 활용방안 등이 제시된다.

소설과 연계한 행사로 전숙 시인과 나천수 시인의 시낭송, 최미성 천연염색작가(동신대학교 교수)의 작품전도 기대할만하다.

‘타오르는 강’은 집필 기간만 무려 30년이 넘는 것으로 유명하며 1981년 신문 연재를 시작으로 1987년 7권을 처음 발간했고, 이후 2012년에 9권으로 완간된 소설로 1989년 MBC 28주년 창사특집 드라마 3부작으로 방영된 바 있다,

이 소설은 작가가 전남매일신문 기자 당시 나주를 취재하던 중 만난 구한말 노비들의 삶을 모티브로 삼았으며 역사적인 ▲나주 ‘궁삼면(宮三面)’토지 수탈 사건 ▲노비세습제도 폐지 ▲동학농민운동 ▲목포개항 ▲을사조약·한일병합 ▲광주학생독립운동 등 근대사의 주요 역사적 흐름을 담고 있다.

특히 소설은 나주 근대 영산포와 영산강의 지리, 방언, 생태·환경, 공간 등 근대도시적 콘텐츠가 양적, 질적으로 풍부하게 들어 있어 나주 영산포 지역을 새로운 인문학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침체한 지역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지역 발전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앞서 (사)나주학회 정녕봉문학반은 발표 준비를 위해 작가 및 회원들과 여러 차례 나주와 영산포 일대 소설 배경지와 역사 현장을 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나주학회는 2021년 9월 27일 현판식과 함께 공식출범 후 올해 10월 두 돌을 맞았으며 나주지역의 역사, 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지역학으로서의 나주학을 연구하는 단체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참석을 희망하는 나주학회 회원 및 시민은 다음 달 14일까지 참가 신청(010-6618-3998)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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