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웅기자/psw4488@naver.com
【무안=교육연합뉴스】박상웅 기자= 오는 20일, 전남 나주시 영강어울림센터에서 문순태 대하역사소설 ‘타오르는 강’을 연구 대상으로 2023 나주학회 ‘타오르는 강’ 학술대회가 시낭송, 시화전, 천연염색작품전 등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학술복합문화행사로 열린다.

“2023 나주축제 ‘영산강은 살아있다’”가 열리는 첫날, (사)나주학회(이사장 최영관)가 주최하고 (사)나주학회 정녕봉문학반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소설 ‘타오르는 강’을 통해 소설이 나주 지역에 주는 다양한 시사점을 알리고 영산강 유역의 인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산강과 영산포 나주지역을 주요 무대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소설 ‘타오르는 강’은 1800년대말 구한말 노비들의 삶을 시작으로 1930년대까지 민중운동의 발생과정을 역동적으로 그린 수작으로 ▲노비세습제도 폐지 ▲나주 궁삼면 토지 수탈 사건 ▲동학농민운동 ▲목포 개항 ▲나주‧광주학생독립운동 등 근대사의 주요 사건들이 등장한다.

이날 학술발표는 그동안 문순태 소설을 깊이 있게 연구해온 두 문학박사의 발표로 소설의 문학적 가치를 드러낸다. ▲박일우 광주대학교 교수(문학박사)는 역사 균열의 서사와 공간의 재구성, ▲조은숙 문학박사는 ‘타오르는 강’의 인물을 통한 영산강의 장소성 연구를 주제로 발표한다.

특히 이 소설은 주 배경지인 나주 영산포와 영산강의 지리, 방언, 생태, 공간 등 근대도시적 콘텐츠가 풍부해 문학콘텐츠의 전이가 무궁무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나주학회에서는 ‘소설 타오르는 강과 나주’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통해 공간, 생태 등 다양한 소설 활용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에도 정녕봉 문학반은 다양한 소설 활용방안을 제시한다. 이영지 정녕봉문학반장은 소설 ‘타오르는 강’속에 나타난 나주 음식 콘텐츠 활용방안을, ▲최미성 동신대학교 교수는 ‘타오르는 강’ 소설 속 생활 복식 문화를 주제로 문학콘텐츠 활용방안을 제시해 소설의 재미를 한층 더할 예정이다.

여기에 기존의 딱딱한 학술대회 분위기를 완전히 탈바꿈한 나주학회 정녕봉문학반만의 독특한 융복합 학술문화행사도 주목할 만하다.

장행준 나주학회 회원의 감미로운 축하 노래와 ▲전숙 시인의 특별 시낭송 ▲조영심 시인의 소설 낭독 ▲최미성 작가의 ‘두렁치마’ ▲신선화 작가의 ‘명문장’이 시선을 모을 예정이다.

5시10분부터는 시민과의 토론에 앞서 이경희 이화재전통음식소장과 이정이 나주학회 회원이 직접 만든 ‘타오르는 강 음식’도 소개할 예정이어서, 마지막까지 시민들의 오감을 사로잡는 학술대회로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교육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