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웅기자/psw4488@naver.com
【여수=교육연합뉴스】박상웅 기자= 전라남도여수교육청(교육장 백도현)은 전라남도여수 민관산학 교육협력위원회(위원장 김연식)와 함께 여수·순천 10·19사건(이하 여순사건)과 관련하여 일부 출판사가 왜곡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하고, 교과서 선택에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앞서 전라남도교육청이 보도자료를 통해 반란 등의 표현을 삭제할 것을 촉구하고, 전라남도의회 역시 교육부의 역사 왜곡 교과서 검정 통과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교육부총리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해결할 것을 촉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입장을 밝히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여수교육청과 민관산학 교육협력위원회는 2021년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어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규정됐음에도 최근 교육부가 검정 승인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다수에서 여순사건 관련자들을 반군, 반란 등으로 표현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더불어 역사 교과서는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는 중요한 매체인 만큼 일선 학교들의 교과서 채택에 다시 한번 신중해 주시기를 촉구했다.

<전라남도여수교육지원청· 전라남도여수 민관산학 교육협력위원 성명서 전문>

-한국사교과서 ‘여순사건’ 폄훼·왜곡을 규탄한다
-희생자와 피해자를 폄훼하는 표현을 교과서에서 즉각 삭제하라
- 각 고등학교에서는 한국사 교과서 채택에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란다

최근 교육부가 검정 승인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다수에서 여수·순천10·19사건(이하 여순사건) 희생자와 관련자들을 ‘반군’, ‘반란’, ‘폭도’, ‘혐의자’,‘부역자’로 표현하고 있다. 이것은 여순사건에 대한 폄훼이며 왜곡이다.

2021년 ‘여수·순천10·19사건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하, 여순사건특별법)이 제정되었으며, 여순사건특별법에서도 명시된 바와 같이 여순사건은 “여수·순천 지역에서 발생한 혼란과 무력 충돌 및 이의 진압과정에서 다수
의 민간이 희생당한 사건”이며, 여순사건특별법 어디에도 ‘반란’, ‘반란군’ 등의 용어가 존재하지 않는다.

역사교육이 국민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의 도구, 이념의 도구로 이용되어서는 안된다. 평화와 화합의 미래를 열어갈 우리 여수·순천 지역의 학생들이 왜곡된 역사 교육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는 교육부와 전국의 고등학교에 촉구한다.

1. 역사를 왜곡한 한국사 교과서의 왜곡된 표현을 즉각 삭제하라.
2. 각 고등학교에서는 올바른 역사 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한국사 교과서 채택에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란다.

2024년 9월 25일

전라남도여수교육지원청· 전라남도여수 민관산학 교육협력위원

교육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