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권 최초 발도르프학교 개교 알림식 및 하지제

우리사회에서 대안교육 열풍은 1990년대부터 시작하여 최근에는 다양한 형태의 대안교육 기관 및 지원센터 등이 생기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주입식 교육 및 이론중심 교육, 경쟁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자기의지를 키우는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발도르프교육은 1919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인지학자인 슈타이너에 의해 창안된 교육방법 및 학교운영 방식으로 전세계적으로 1900여개의 학교가 설립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2002년 과천자유학교를 시작으로 전국에 10여개의 학교가 설립되어 있다. 공교육 안에서 발도르프교육에 대한 도입은 2012년 강원도 고성군 공현진초등학교로 농촌지역의 교육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되어 폐교위기의 학교가 다시 살아나는 효과를 보기도 하였다.

발도르프학교는 각 발달단계에 맞는 감성적 접근, 초중고 12년제의 통합교육, 8년 담임제를 통한 학생관찰, 수공예 및 외국어 등 전문과목 수업, 발도르프사범대학을 통해 배출된 교사, 교장이 없이 학교공동체를 중심으로 학교가 운영되는 등 발도르프학교를 대표하는 문구가 많으며 우리나라도 10년이 넘는 발도르프학교 역사가 수도권 및 경기도,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발전되어 왔다.

2014년,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전라남도 담양군 봉산면에 터를 잡은 (사)무등자유발도르프공동체 산하 무등자유발도르프학교는 광주·전남 최초로 정식 발도르프교육기관으로 현재 1∼4학년 23명의 학생이 배움을 길을 열어가고 있으며 오는 6월 21일(토)에는 『무등자유하지제』로 개교 알림식 및 학교 수업내용 공개, 다양한 체험행사를 준비하여 지역주민 및 대안교육기관들의 많은 참여가 예상된다.

이러한 행사는 지역에 발도르프교육 철학에 대한 공감대 형성, 새로운 대안문화의 장을 마련하고 대안교육기관간의 연대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월호 참사이후 진보교육감들의 대거 당선으로 공교육 내 다양한 개혁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농촌이 주를 이루는 전남지역에 발도르프학교의 개교와 문화행사는 학생들의 의지를 키우고 질 높은 교육을 확산하는 새로운 자극제가 되리라 판단된다.

교육연합뉴스 박상웅기자 psw4488@naver.com        교육연합뉴스 박상웅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