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감리단 에서는 사회봉사활동을 위하여 나주 금천면 소재 금성원에 다녀왔다.

작년 이맘때도 다녀 왔지만, 그때는 춥고 빗발이 날려 비옷입고서 배추다발을 날리던 추억을 올리며, 출발하는 오늘 아침에도 사실은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1년에 한번 다녀오는 노력봉사인데 추우면 어떻고, 조금 불편하면 어떻겠는가? 마음먹고서 우리 감리단 직원 26명은 아침 일찍 출발했다.

벌써, 금성원 원장님께서는 앞치마 두르고 직원들과 배추 뽑기 준비에 한창이다. 우리 감리단 일행를 보시자 마자, 반가운 듯 환한 미소로 맞아주셨다.

금성원은 1952년도에 설립되어 지금은 최성숙원장님께서 대를 이의시고 있다. 원아생은 77명이 생활하고 있었다.

초창기에는 6.25전쟁의 아픔속에서 가난과 기아에 처했던 고아들이 주로 생활하였으나, 지금은 결손 가정자녀 또는 미혼모 자녀등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전에 원장님 이하, 직원들의 보살핌 속에서 올바른 교육을 받고 있다는 설명에, 우리사회에 한줄기 빛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 감리단 일행은 이러한 사회봉사 기관에서 잠시지만 겨울김장 배추작업에 손발이 시러운지도 모른 체 배추 한 포기, 한포기에 정성을 담아 나르고, 씻어 절임하며 오전 한때를 보냈다.

모처럼 노동을 통해서 서로를 도우며 직원들 간의 화합의 정을 나누는 계기가 되었고, 뜨끈뜨끈한 컵라면으로 허기를 채울때는 어렸을 적 부모님 따라 일터에서 새참을 먹었던 기억들이 우리를 동심으로 세계로 이끌었다.

이번 체험은 우리 모두에게 새삼 봉사의 소중함과 노작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고, 오히려 마음의 힐링을 얻어 돌아왔다.

금성원 식구들에게 감사함을 보내며, 내년에도 김장 배추작업은 우리에게 맡겨달라고 예약하고, 돌아오는 길은 한결 가벼웠다.

교육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