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웅기자/psw4488@naver.com 【광주=교육연합뉴스】박상웅 기자= 계수초등학교(교장 윤완근) 2017학년도 2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7월21일 교내 강당에서 전교학생임원선거를 실시했다.

학생회를 미리 구성하는 까닭은 새학기에 전교학생임원단이 미처 출범하지 못해 행사 추진에 공백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새롭게 구성된 임원단은 차기 임원단에게 업무를 정확히 인계받을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한 학기 동안 여러 행사 진행을 보다 더 원활하게 할 수 있다.

계수초의 전교학생임원선거는 학생들이 후보자들의 공약을 미리 읽어보고, 공약에 대해 궁금한 점을 질문지에 적는다. 선거 당일 질문지는 ‘개별질문시간’에 후보자들에게 전달되고, 그 자리에서 후보자들은 답변 작성 후 답한다.

또한 학교의 현황과 학교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문제를 주제로 한 ‘공통질문시간’엔 자신의 소신을 바탕으로 공약과 연결 지어 답한다. 나아가 회장 후보들은 상호토론을 진행해 후보자로서 문제해결력과 자질을 상호 검증하기도 한다. 이는 실제 대통령선거 후보토론회와 유사한 방식이다.

전교학생임원단은 학기 동안 선거관리위원회가 미리 심의한 공약의 실천도를 실천 카드에 작성 · 반성하는 ‘공약 실천제’를 진행한다. 임기가 끝날 무렵, 학생들은 전교학생임원단이 공약을 얼마나 노력하고 실천한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며, 설문결과를 통해 학기를 되돌아보고 임기를 마무리한다.

전교학생임원단은 첫째, 학교의 크고 작은 행사의 사회를 맡으며 교사의 도움을 받아 계획과 운영에 적극 참여한다. 둘째, ‘우리의 학교는 우리 손으로’라는 취지로 포스터 제작과 홍보활동을 벌이는 등의 각종 교내 캠페인 활동을 진행한다. 셋째, ‘우리의 학교’라는 자부심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학교 운영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학교생활규정을 개정하거나 심의를 진행할 때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전교학생회와 전교학생임원선거를 주관한 이명진 교사는 “이 같은 모든 과정이 처음부터 손쉽게 세워진 것은 아니다”며 “지금의 계수초 전교학생임원단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와 교사들의 노력이 있어 왔고, 지금 현재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1학기 전교학생회장과 서구학생의장을 겸임한 류이레 학생은 “우리학교에서 시작한 작은 변화가 우리나라의 미래를 변화시킬 작은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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