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박상웅 교육연합뉴스대표]

“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전남교육, 아이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현시키는 교육, 모두에게 공정하며 차별하거나 차별받지 않는 교육,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는 교육이 전남교육 입니다.”.“영암 미암중학교 학생들과 세월호가 안치되어 있는 목포 신항에서 마지막 수업을 하면서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가진 결심이 지금 제가 이자리에 있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2018. 6.13 동시지방선거에서 제18대 주민직선 3기 전라남도교육감으로 당선된 장석웅교육감의 말이다.

장석웅전남교육감은 인터뷰에서 “우리 전남의 아이들이 미래사회를 이끄는 민주시민으로 자라나도록 지원하겠다"며" 기초학력제고, 인성교육 강화, 진로진학교육에 주안점을 두어 주어진 임기에 전남의 아이들만 바라보고 전남교육을 이끌어갈 것이다”고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민선3기 전남교육은 담대한 변화, 즐거운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한 장석웅(63) 전남교육감은 ▲광주고, 전남대 국사교육학과졸업▲(사)징검다리교육공동체 고문(현)▲노무현재단 전남운영위원회(현)▲(사)새로운 학교 네트워크자문위원(현)▲(사)홍남순변호사기념사업회 이사(현)▲율어중, 한재중,화산중,문평중,미암중,옥천중,남평중,다도분교장 교사역임 ▲(사)5.18민족통일학교이사(전) ▲전남대 학교총동문회 부회장(전) ▲전교조(전국)위원장(전) 등 37년의 다양한 교육이력을 가졌다.

이에 지난 2018. 6.13 선거에서 제18대 주민직선 3기 전라남도교육감으로 취임한 장석웅교육감으로부터 교육연합뉴스 박상웅대표는 19일 전남도교육감실에서 장석웅 교육감을 만나 전남도교육에 대한 청사진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교육연합뉴스 박상웅대표가 전라남도 장석웅교육감에게 인터뷰를 하고있다

■ 전남 교육청의 교육현안 중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전남교육의 중심을 학교와 교실로 옮기는 것입니다. 교육행정 혁신과 예산 조정으로 학교운영비를 확대하고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문화 조성으로 학교 교육력을 지원할 것입니다. 정책사업, 공모사업을 과감히 폐지･축소하고 목적사업비를 대폭 축소하여 본래 교육활동에 집중적으로 예산을 투여하고자 합니다.

권한은 나눌 때 커진다. 단위학교의 권한과 책임이 클수록 교육의 힘은 커짐. 학교 자율적 운영을 위해 각종규제와 지침을 대폭 완화하여 학교로 권한을 이양 하겠습니다. 교사의 자발성과 열정에 근거한 교실혁신을 위해 교사들의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지원하겠습니다.

■ “한 아이도 포기하기 않겠다고 한 교육철학”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무엇인가요?

특별히 지난해 정년을 앞두고 영암 미암중학교 학생들과 세월호가 안치되어 있던 목포신항에서 마지막 수업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세월호 영령들과 학생들에게 다짐했다. ‘단 하나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그리고 그날 교육감 선거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세 가지 측면에서 말씀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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첬째 모든 아이들은 소중하다.
▶소중한 아이들을 학교에 맡겼으니 기초학력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기초학력책임제를 운영.
▶학교는 부적응아, 심신이 미약한 아이들, 위기의 아이들을 학교 밖으로 내몰지 않고 상응한 보호와 치유, 지원을 하고 책임져야한다.

둘째 모든 아이들은 특별하다.
▶모든 아이들은 각자가 장점, 강점, 특점, 소질과 적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경험활동, 체험활동, 학생중심활동 등을 통해 숨어있는 잠재역량, 영재성이 발현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모두를 위한 수월성 교육 측면에서 수업과 교육활동의 전면적인 전환을 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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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모든 아이들은 평등하다.
▶ 평등하기 때문에 차별받지 않고 공정한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 ​사회적으로 취약한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집중적인 지원을 가해 최소한 출발점에서부터의 평등을 만들어 내자는 것입니다.
▶모두가 소중한 전남교육, 이라는 가치 실현을 위해 ‘교육 기회는 공정하게 교육의 결과는 책임 있게’교육행정을 펼쳐나 가겠습니다.
이를위해 다음과 같이 공약을 시행 것입니다.
- 교육복지와 학교자치를 실현하기 위한 학교기본운영비 10% 증액 - 공정하고 차별 없는 교육을 위한 기초학력책임제 실시
- 공정한 교육기회를 위한 교육복지(교복, 체육복비 지원) 확대 - 유아·특수교육·진로진학 등 지원센터 설립
- 다문화가정 아이 지원프로젝트 - 미래일자리 창출을 위한 특성화고 지원확대 정책 추진


■ 9월 교원인사를 앞두고 전남 22개 시․군 교육장에 대해 재신임을 하겠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또, 주민추천교육장공모제를 확대한다고 했는데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대안은 무엇인가요?

 전교조 위원장 출신, 평교사 출신, 진보 출신인 저를 전남교육감으로 선택해주신 전남도민들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헤아려야 합니다. 촛불혁명 시대에 맞는 전남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고 있으며, 문재인정부의 교육개혁 성공에 대한 기대도 담겨 있습니다.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오직 전남교육의 담대하고, 기분 좋은 변화를 위해 온 힘을 다할 생각뿐입니다.. 인사도 그 연장선상에서 봐주시길 바랍니다.

 취임 직후 이뤄진 행정직원 인사를 통해서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연줄이나 정치적인 고려는 전혀 없었습이다. 미온적인 인사, 패거리 문화 등엔 과감한 수술을 가하겠지만 도덕적이고 개혁적이고 능력이 있는 분은 중용 할 것입니다.

 교육전문직에 대한 9월1일자 정기인사를 앞두고 법이 정한 테두리 내에서 장학관, 교육연구관 이상 전원 전직서류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인사와 관련해서 계속되는 고민은 어떤 분들과 함께 하면 전남도민들이 바라는 전남교육 변화와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인지에 있지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흙 속의 진주를 찾아내고, 도덕적이고 개혁적이고 능력이 있는 분들을 찾아내는 데에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 교육혁신과 적폐청산에 주어진 시간이 4년에 불과하므로 주저하거나 머뭇거리지 않고 개혁의 고삐를 죄어나가겠습니다.
 교육현장에 민주주의 원리가 관통해야 소통, 협력, 참여가 가능하고 그래야 변화의 원동력인 구성원들의 자발성, 창의성, 열정을 끌어낼 수가 있음 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 주민추천 교육장 공모제는 지역 시군의 교육문제를 지역이 주체가 되어 해결하고 추진하는 제도가 될 것입니다. 시일이 촉박하여 자칫 졸속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여론을 반영하여 2019.3.1. 임기만료 교육지원청을 대상으로 하되 단계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
추진 방법은 인수위원회와 심도 있는 협의와 충분한 검토를 통해 운영계획을 수립할 계획임. 교육철학 및 주민추천교육장공모제의 취지가 살아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 직선 3기 전남교육의 달라질 점은 도민이 참여하고 결정하는 전남교육 실현을 위한 ‘전남 교육자치위원회’를 운영한다고 공약하셨습니다. 이에 대한 계획을 설명해 주신다면요?

문재인대통령은 지방분권을 강조했습니다. 교육에서도 지방분권이 중요합니다.
- 교육부 권한이 시․도교육청으로, 시․도교육청 권한이 시․군교육청으로, 다시 학교로 이양되어야 합니다.
- 교육은 학교와 교육청의 힘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아 지역사회의 협력과 조력이 필요합니다.
- 교육자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관-학의 협치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주민-지자체-교육청-지역기관이 교육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상생하는 교육자치공동체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지역사회의 협력과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자치위원회 만들려고 합니다.
도 단위에는 전남교육자치위원회를 시·군에는 22개 지역에 시·군 교육자치위원회를 설치하겠습니다.
기존의 협치 기구인 교육미래위원회는 대표성도 취약하고 교육청의 자문기구 역할을 했으나 법적으로 뒷받침되지 못해 유명무실합니다.

교육자치위원회는 조례로써 설립근거를 명확하게 하고 보다 폭넓은 지역 주민, 지자체, 지역시민단체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일정범위에서는 결정하고, 부분적으로는 집행권한까지 주려고 합니다.

교육자치위원회는 유,초부터 평생교육까지 제반 교육현안을 논의하고 결정하여 교육청이나 지자체에 반영하도록 권고하고 일정범위 내에서 위임사무를 집행하도록 합니다.


■ 교원업무를 줄여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밝혔는데 세부적인 내용을 설명하신다면?

 교원 본연의 업무인 수업과 생활지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그동안 추진해 왔던 사업들에 대해 학교 현장에서 경감 정도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이는 2010년 이래 무지개학교교육지구사업, 유치원업무, 자유학기활동, 각종체험활동, 방과후학교 등의 사업이 추가로 시행되면서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 따라서 획기적인 사업 축소로 교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
그동안 문제 되었던 공모사업을 도교육청이 주관하던 방식에서 학교가 자율적으로 역점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예산을 학교운영비에 통합하여 학교에 배부하는 방법 등을 모색토록 하겠습니다.

교원의 행정업무를 증폭 시켰던 계약제교원, 학교폭력, 방과후학교, 보건업무 등을 교육지원청에서 지원하도록 하는 교육지원청 지원기능 강화 등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교원행정업무경감은 교육감과 도교육청만 추진해서는 속도를 낼 수 없음. 학교단위에서도 관행적, 형식적 행사를 축소하거나 통폐합해 교육활동 속으로 녹여내야 합니다.
앞으로는 교원행정업무경감을 넘어 학교행정업무경감으로 더 나아가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업무정상화로 갈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조직문화 혁신에 있어서는 권위주의,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불명예스러운 내부청렴도 향상을 위한 획기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 전남은 섬 지역 등 작은 학교들이 많아 교육격차나 교육의 질 등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해결방안은 무엇인가요?

전남의 교육여건이 매우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농어촌 지역의 교육여건을 개선하여 교육격차 해소를 통한 농어촌 학교 교육력 향상이 가장 중요합니다.

교육여건이 열악한 전남의 농산어촌이나 섬 지역에 사는 초․중학생들의 교육기회 불균형과 학업능력 격차 해소를 위해 ‘꿈사다리학교’확대 운영하도록 하겠습다.
▶6학급 이하 소규모 학교에 다니고 있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대상 광주, 전남 지역의 대학생들과 전남출신의 전국단위 대학생으로 구성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된 다양한 프로젝트수업과 체험학습 등 진행▶꿈사다리학교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없는 여건을 가진 지역의 학교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자존감 향상, 진로탐색, 학습부진 해결 등

특화된 프로그램을 지원으로 농어촌 작은학교, 원도심 학교의 다양한 교육환경을 반영한 강점을 살린 특색 있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한 아이도 외면하지 않는 교육을 펼치겠습니다.
▶ 동․읍 지역에서 농어촌으로 입․진학할 수 있도록 제한적 공동학구제 확대▶농어촌지역 등․하교를 지원하기 위해 에듀버스를 확대
▶원도심 학생들의 등․하교를 지원하기 위해 도시 교통비를 지원▶교육청, 지역사회, 마을, 지자체가 함께 협력하는 특단의 대책과 지원 방안이 필요함. ▶ 전남도청과 함께 전남 유학 프로젝트를 추진 ▶ 일자리 창출과 학령인구 정주여건 마련을 위해 지자체와 연계 협력 강화▶ 마을과 연계로 상생 발전하는 전남형 미래학교로 농어촌교육의 가능성을 찾겠습니다.

■ 끝으로 교육가족과 도민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은 ?
‘학교를 학교답게 교육을 교육답게’이루어 내기 위한 전남교육의 담대한 변화, 기분 좋은 변화를 이뤄나가고자 합니다.
변화와 혁신은 교육감과 교육청만으로 이뤄갈 수 없습니다.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주체들이 함께 해나가야 합니다.소통과 협력을 통한 민주적인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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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교육주체인 교사들의 사기와 열의, 창의성을 높이는데 집중 지원 하겠습니다.
▶ 교사들의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모든 학교에서 운영 학교가 살아나고, 교실이 변화하는 데 집중예산을 지원하겠습니다.
▶교사들은 이제 아이들이 꿈과 희망이 살아 숨 쉬는 교실에서 미래의 주인공으로 자라도록 열정과 창의성을 발휘해 주기바라며, 동료들과 함께 공부하고 연구하여 더 나은 교육, 수업을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학생들은 자치활동, 미래도전프로젝트, 민주시민교육 등을 통해서 학생들이 어디서나 건강하고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고, 창의적인 배움이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남의 아이들이 미래사회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실을 만들고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온 마을이 아이들을 품어주는 교육환경을 만들겠습니다.

교육연합뉴스